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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개혁이냐 급진개혁이냐...


BY 고운 2000-09-29

들국화님의 글의 리플을 시작으로 논쟁이 시작되었네요.. 모두 세상이 바뀌기는 원하는데 온건개혁이냐 급진개혁이냐네요..제가 보기엔요...
하여간 드디어 며느리들이 스스로 자신의 위치과 도리와 권리에 관해 토론을 한다니 좋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말꼬리나 물고 늘어지는건...솔직히 유치합니다. 내 생각이 중요하면 남의 생각도 중요한거 같은데...
전 솔직히 두 의견이 다 맞는거 같네요... 다들 이 땅에 존재하고 존재하셔야할 의견들입니다.
편안하게 사는 방법...성격에 따라 다르죠..
기존관념(반드시 나쁜건 아니죠)과 가족관계를 중요시하는 분이라면 비교적 순종적으로 적당히 의무를 다하고 도리를 다하면서 언젠간 인정받으리라는 희망으로 사시다가 이 담에 권리도 누리시면 되고...
좀 현실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젊은 세대들은 아무래도 적당히 무시할건 하고 도리의 수치도 낮추어 가면서 부부만의 독립적 생활을 누리고 사시면 되겠죠..실제 주체자들끼리 행복하게요...
뭐가 정답이고 뭐가 오답이겠어요...각자의 가치관이지...도리라는게 수치가 있는게 아니니...
대신 시댁으로부터 독립적이고 개인적으로 사는 삶을 택한다면 그만큼 권리도 덜하겠죠..재산이라던가 여러가지 권리면에서 안 그런 며느리보다 손해(?)나는건 당연하구요...
기존 풍습을 적당히 존중해가며 온화하게 사시는 분들은 욕먹고 사시진 않겠지만 대신 적당히 시댁의 욕심과 부당함, 그리고 내 딸의 미래에 대해서 독립적 생활하시는 분들보다 적당히 참고 살으셔야 할 겁니다.
기존 풍습을 존중하는 분들이 있어 아직은 우리나라가 가족간 화목도가 높고 (물론 며느리입장에선 제일 불행하지만) 또 진취적으로 다 떨쳐내려는 분들이 있어 점차 며느리들도 살만해 지겠지요...
모두들 필요한 분들입니다. 어느 한쪽이 옳은건 아니고...
제 글에도 리플을 다시려구요? 무례한 경우는 사절합니다. 조언은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