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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어떻게 할건지 의견물은 사람인데요..


BY 며느리라는 이름 2000-09-29

일이 터졌어요..나쁜 쪽으로...
울 어머님은 아들에게 자주 전화를 하시는데 (물론 제게도) 신랑이 제의견을 듣기전에 다 말했더군요...
입덧이 심해 얼굴이 말이 아니다, 의사가 입원을 권했었다, 피가 비치고 있다...사실 전 이렇게 다 말씀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첫유산때 아가를 쏟아내자 어머님 왈 '내가 며느리복도 없다' 하시며 못박으셨거든요..그러니 안좋은 이야기 못하겠더라구요..근데 신랑이...
홀어머니 외아들이라 아들이 마누라편든다 싶어 기분이 상하셨는지 그이에게는 가족사진은 담에 찍자고 하시며 신랑만 올라와 어머님 돌아가시면 제사상에 올리실 사진만 찍자 하시더랍니다.
무슨 병이 있으신건 아니고 고혈압이시거든요. 그렇다 해도 제사상 사진만 당장 찍자고 하신건 화나신거 같죠...
얼른 전화를 드렸는데...그 말씀 많은 어머님이..'애나 잘 낳아라' 하시며 끊으시더라구요..그 이후로 시누이들 전화가 빗발치면서 몸이 왜 그러냐는둥, 결혼전에도 그랬냐는둥(이건 뭔 의미인지...), 친정엄마도 그랬냐는둥...
어떻게 해야 좋을지 진짜 모르겠어요...그냥 핑계가 아니라 전 많이 힘든 상황을 막 넘겼답니다. 입원을 권유받았었구요...근데 일이 이렇게 되나 봅니다.
이제라도 올라가야겠죠? 무섭고...서글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