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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시댁이야기....1


BY 주니 2000-09-30

다들 시댁얘기땜에 난리네여....
경험자로써 말하는데 절대 며느리라고 시댁에 죽어살지 말자는 거예여.....아래글은 제가 있는 동호회에 제가 올렸던 글인데 퍼서 다시 올립니다......그냥 무조건 순종하단 정말 제꼴 난답니다....


전 대학을 입학해서 1학년을 마치구 군복무중이던 신랑을 만나 연애를 했답니다..그러다 저의 시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하시는 말씀이 너무 어려서 안 된다구 그러시네요.
마침 또 신랑은 대구서 전라도 정읍으로 근무지를 옮긴지라 더 만나기 힘들어지구...그러다 큰 아이가 생겻는데 그렇게 된거 결혼 시켜주실지 알았더니 참나...우리 친정은 딸의 신세가 가여워 그냥 결혼 시켜주자하는데 시댁은 안 된다구 하는 바람에 정말 임신 6개월까지 고난의 시간을 가졌죠.
6개월된 아이를 지워라 그러실땐 정말 죽고 싶더라구요.그래서 친정은 일단 아이를 낳으면 친정아버지 밑으로 올리자구 그러시구...정말 지금 생각하면 지옥같은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떻게 성사가 되었습니다. 순조롭게요? 천만의 말씀이죠.예물문제로 저의 어머님은 친정엄마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하셨죠.. 사돈 될분에게 쌍욕을 하시구 제 앞에서도 너의 엄마는 정신병자구 에미 될 자격이 없다구..정말 차라리 결혼을 안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생각도 들구...
진짜 더럽구 치사하구 그래도 식만 올리자.내 다시는 이족속들을 보지 않을꺼라구 다짐했죠...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임신 6개월에 식을 올렸습니다.(1996년 12월 15일,21일)그것두 친정인 울산에서 한번 시댁인 광주에서 한번...정말 피곤해 죽는지 알았어요.
그래서 신혼여행두 롯데월드로 가구요. 비행기를 못타니깐...(불쌍한 주니 흑흑)
참 예물땜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친정에선 아무리 미운 사위래두 첫사위인데 해서 다이아반지 시계 목걸이해서 200만원치의 예물과 한복도 정말 쥑이는(마고자던가?두루마기던가?그것만 80만원하는)
걸루 해주고 예복도 양복 두벌 해 주시구 그외에 첫밤에 입을 잠옷이며 속옷,이불까지 손수 다 해 주시구 예단값도 적지만 보냈습니다.(저의 친정은 사실 500만원을 생각했는데 저의어머님이 직접 전화 하셔서 그 집 사정도 그러니 300만 보내라는 말에 화가 나셔서 200만 보내서 정말 저 어머님께 얼마나 질타를 받았는지 모릅니다.상식도 없는 집안이라며.. )
그런 어머님는 저에게 무엇을 해 주셨는지 아세요? 35만원치의 18k 목걸이 반지 팔찌...그게 다입니다.참 한복도 있네요.봉견두 아닌 물빨래 하는 한복...그리구 임신했으니 따뜻이 다니라구 사주신 내복 두벌과 시장서 파는 만원짜리 백 하나.(저의 형님은 정말 세트로 해 주시구 그러셨으면서 저만 이렇게 해 주셨대요)
예물을 보시구 저희 엄마는 신랑앞에서 그걸 집어던지며 통곡하시더라구요.이렇게 시집가려구 그 난리를 부렸냐구...그렇게 하여간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할때 시댁에선 돈이 없다면 결혼 비용을 저희보구 하라길래 500만원 대출 받아서 했죠..나중에 저희 할머님이 이걸 갚아 주셨지만.
집도 하나 해 주시지도 않구... 신랑 직장이 시댁과 40분거리라 거의 매주 갔고 만삭인 며느리에게 저희 어머님은 항상 집안 청소를 요구 하시더군요. 더구나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인데 매주 어머님께 드릴 과일이며 생활용품들을 2~3만원치 사드립니다.
뭔 지극정성이냐구요? 그렇게 안하면 정말 무릎꿇고 앉아서 2시간은 교육을 받거든요. 결혼해서 4년동안 저의 어머님은 세제며 퐁퐁이며 옥시크린 섬유유연제 울세제등 그런걸 한번도 사신적 없습니다.
그게 얼마나 돈이 든다구 그러냐구요? 저의어머님은 좀 깔금하셔서 2주에 세제류를 2~3만원치 씁니다.믿기지 않죠? 저도 못 믿었어요.저희가 그렇게 사다드리는데도 다 떨어졌다구 그래서 전 처음에 어머님이 세제를 모아서 어디다 파시는지 알았는데, 정말 그렇게 쓰시더라구요...(오우 놀라워라)
깔끔이 어느 정도냐면 그릇씻는 수세미 따로,헹구는 수세미 따로,기름진 냄비 닦는 수세미따로, 씽크대 닦는 수세미따로구요,,,빨래도 하나하나 나올때마다 하셔야 되요.티하나 나오면 세탁기에 넣구 돌리세요...그럼 어느정도인가 알겠죠?
그러다가..큰애를 낳을때가 ?榮쨉?자궁이 열려 멀리 움직이면 안된다길래 친정엄마에게 오라구 했더니 전라도 땅은 절대 안 밟으신다며 울산으로 못 오면 시어머니께 산후조리를 해 달라구 하시더라구요. 서러워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애 가지구 제가 흘린 눈물은 아마두 강이 되어 흘렀을것입니다.
큰애 낳구 어머님이 저희집서 계시는데 3일만에 일이 터졌습니다. 아기 우유병을 삶으시구 나서 그냥 눕혀 놓으시길래 "어머님 우유병을 삶고나선 세워서 말려야 된다던데요" 그 말에 심기가 불편하셨나 봅니다. 그러다 저녁을 먹구나서 어머님이 절 앉혀 두고 이야길 하시네요."너희 엄마는 그러면 안된다 .딸이 애를 낳앗는데 어지 한번 들여다 보지 않냐.나쁜 사람 같으니.계모같은 것들...인간이 안 될것들...그리구 아까 너 우유병이 어쩌구 저째? 이런 개만도 못한것. 친정엄마도 싫다구 안해 주는 신후조리를 해 주러 왔더니.그 단 소리나 지껄여..?"
이 소리 듣고 참을 수 있는 분 나오세요.제가 상품으로 도서상품권 5만원짜리 드립니다...정말 화가 났습니다.그치만 그래두 전 신랑을 위해 참습니다."어머니 저의 어머니 나무라지 마세요.일이 있어서 못 오시나봐요.나중에 오시겠죠..."
공손히 말씀드렸습니다.그러자 어머니 노발대발하시며 "이것이 감히 시에미가 애기하는데 어디 눈을 부릅뜨고 대드는거야"하시며 소리를 지르시며 난리가 나셨습니다.참나..... 혼이 나다 못해 결국은 밖으로 나가 신랑한테 전화해서 오라구 했죠.그러군 다음날 아버님이 다음날 어머님을 모시러 왓죠...
그래두 우리 큰애가 아들이라서 그런가 많이 조용하셨습니다.그래도 하루에 한번 꼭 전화드려야 혼나지 않죠. 저의 어머님은 특징이 하나 있는데 전화하시면 기본이 2~3시간이십니다.-지금은 안 그러세요.후후 제가 그래도 나름대로 그건 잘 조절한 탓인거 같아요-
정말 곤욕이더라구요.하루에 한번도 아니구 시시때때로 전화하시니 하루종일 전화 받는게 일이었습니다. 어디 옆집에도 못가구.옆집에 가게 되면 거기 전화번호까지 일러드려야 해요. 그때는 통신도 연결 안된 상태구 그리구 저의 집에는 한달에 한번 전화하는데 전화비가 15만원씩 나오더라구여.사실 매일 두세시간씩 시외전화를 하는데 안 그렇겠어요.
어?든 후니가 태어나 좀 괜찮아 졌는데 백일무렵 아버님이 글쎄.......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추코가 많으면 후편 계속 올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