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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인간말종들이 많군요...


BY 새벽 2000-09-30

제가 웬만하면 험한말을 안하려고 했는데
밑의 주니님의 글을 보니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네요..
저도 그런 사람 본적 있습니다..
바로 저의 외숙모지요..
외삼촌은 명문대를 나오신(물론 학벌이 중요하다는것은
아닙니다) 인격자십니다..
사회적으로도 성공하신 분이시죠..
외숙모는 국졸...막내외삼촌이랑국민학교(옛날에는
국민학교라고 했잖아요..)동창인데..
두분이 결혼하실때는 외할아버지의 서슬이 퍼럴때라
여자는 못배워도 살림잘하고 어른 공경할줄 알면 된다고
별 정도 없이 중매로 결혼하셨대요..(옛날엔 대부분 이랬죠..)
막내 외삼촌이 많이 반대하셨대요..
머리 나쁘고 게으르고 욕심많다구요..
그사이에 있었던 많은 일들은 제가 나이가 그분들보다
어린 관계로 다 확인할길 없지만 참 파란만장했습니다..
외삼촌 많이 참고 또 참고 사셨지요..
그중에 한예..
친척이 돌아가셔서 다들 슬퍼하고 있는데
외숙모 오자마자 하는말.."보험금은 많이 나왔대??"
뭐 이정돈 약과입니다..
문제는..
외숙모가 며느리를 둘 봤는데(다들 저 손위 올케입니다)
큰며느리에게 둘만 있을때 그렇게 막말을...
자기 이사하는데 오라는 시간보다 늦었다고
"야이XX년아..이제 오면 어떡하냐..그럴바엔 꺼져버려라!"
라며 물건을 집어던지는 행패..
자기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않고 있다가
며느리 오면(오빠네가 2년 같이 살다 외삼촌이 우기셔서
분가를 했는데 그 2년동안의 이야기는 말로다 못한대요..)
걸레 삶기까지 다시키며 자기 맘에 안들게 하면 쌍욕하기..
그래도 언니는 참았답니다..오빠와 외숙모가 워낙 사이가
안좋은데다가 후덕한 시아버지 아시면 충격 받으실까봐..
근데 결국은 꼬리가 길면 밞힌다고..
둘째 며느리가 어렵게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출혈이 심해 목숨도 위험했다가 겨우 회복 되었답니다
그래도 한쪽 난소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대요..
그런 며느리에게 하는 말.."니가 결혼전에 어떻게
몸을 굴려 먹었길래 그래..이년아.."
둘째 올케언니는 울고불고 이번만은 넘어가지 않으리라
오빠에게 얘기했답니다..
물론 오빠는 외삼촌까지 다 계신자리에서 따졌구요..
그날..외숙모는 며느리 앞에서 개망신을 당하고 사과까지
했답니다..사과의 말이 웃깁니다.."그냥 해본 말을 갖고.."
이거 꾸민 이야기 아닙니다..
큰 올케언니가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저희 어머님께(시고모 되지요)털어 놓은 얘기랍니다..
사실 벌써부터 친척들은 외숙모를 사람 취급 안합니다..
외삼촌때문에 참고 넘기신거지요..
제가 이 얘기 듣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괜히 올케언니에게 미안해서 잘해주고 싶고..
저대신 가까이 사는 저의 엄마가 잘해줘서 다행이지만
자기는 못해주면서 자기며느리랑 친하다고 트집잡을까봐
엄마도 조심스럽대요..

정말로 껍데기만 사람이지 사람 같잖은 짐승들..
너무 많습니다..
이런 인간들도 어른 이라고 어른 대접해줘야 한다면
정말로 살기 싫을거 같아요..
제가 너무 화가나서 두서없이 올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