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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도 아닌데...


BY 미운마음 2000-10-03

그냥 속상해서 들어왔습니다.

저흰 며칠전 주말을 이용해서 가는데 8시간 반 오는데 8시간 걸려 힘들게 여행아닌 여행을(모임) 다녀왔습니다.
제가 운전에 초보라 남편 피곤한 몸으로 두눈 부릅뜨고 운전을 했지요.
운전안한 저도 월요일 오전내내 비몽사몽 하였는데 남편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요
월요일 출근하고 오늘 공휴일. 좀 쉬면 되겠다 싶었는데 저희 시어머니 남편델고 큰누나 산소에 가잡니다.
아침 9시 40분쯤 나가서 아직까지 들어오고 있지 않습니다.
전화했더니 서울 다왔다고 차막힌다고...

참고로 전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이곳에 올라오는 며느리들 심정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시어머니 시집살이.
저희 시어머니 더하면 더했지 다른 시어머니보다 덜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충분히 착한(우리 시어머니 마음에 드는) 며느리도 아니구요.

그래서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어디 데려다 달라고 하면 전 너무 싫습니다. 시어머니가 미워서.....

피곤한 아들(평소 회사일이 많아 귀가 시간 늦고 힘들어 합니다.) 좀 쉬게하면 어디가 덧나나?...

(여름에 휴가내 물탱크 청소하러가고 시어머니 바람쐬고 싶다고 이모님네 모시고 다녀오고 수도꼭지에서 물샌다고....)

그래 전화하면서 제가 늦는다고 좀 짜증을 냈더니(시어머니도 밉고 피곤해하는 남편 불쌍하기도하고) 버럭 화를내고 전화를 끊습니다.

별것도 아닌데 미운마음에 속이 상합니다.
시어머니 미워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간 받아왔던걸 하나도 잊을수가 없으니...
시어머니 폭언도 날이 지날수록 되씹어짐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이러고 있는 나도 한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