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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와 올케


BY 올케 2000-10-06

시누이와 올케사이?
이제 세상이 변해가며 그 관계가 많이 개선되가고 있다는 얘길 많이 듣는다.
나만해도 내가 한집안의 올케역을 하면서 동시에 또 한집안에선 시누이이기도 하다.
우리집 올케들은 나보다 다 손아래이고 나의 시누이들은 다 손위다.
참으로 쉽지 않은 두 역할.
난 요즘 더욱 절감하고 있다.
친정에서의 시누이로서의 내 역할은 주로 내가 시집에서 시누이로부터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한다.모르겠다.우리 올케들이 날 어떤 시누이로 봐줄지는..
난 나의 시누이들과 앞으로 대면을 피하고 싶은 심정이다.
마음이 너무 밉고 그래서 다른 사람의 감정은 아랑곳 하지 않는 성격들.그래 그런지 시누이들끼리 잘 뭉쳐져 함께 한사람 몰고 서로의 미운 마음을 옹호하며 그게 잘하는 건 줄 안다.
근데 난 그들과 함께이고 싶지 않다.
미운 사람들 속에 들어가기 싫어 정말 피하고 싶다.
시집이라는 관계가 싫든 좋든 함께여야 한다는 게 너무도 부담스러워 남편까지 원망스러우니 어쩔까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