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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BY 제이 2000-10-07

용기를 내어 몇자 적습니다.
남편은 저나 우리 아이한테도 무척이나 잘하는 편입니다.
집안일도 잘 돕구요. 제가 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존중해주고 지지하는 편이지요. 아이한테도 끔직히 잘하구요.
그냥 남들이 보면 정말 아무 고민 없이 행복하게 보일겁니다.
저두 항상 이런 생활에 감사하고 있구요.
그런데 우린 잠자리를 거의 하지 않아요. 신혼때도 그랬구요.
아이 낳고는 처음에는 환경이 바뀌어서 서로 힘든가 보다 했는데 꼭 그이유만은 아닌거 같아요. 지금도 넉달이나 지났구요.
남편은 전혀 생각이 없어보여요. 자세한 속마음이야 모르겟지만... 전 몇번 이런 문제로 얘기한적은 있지요. 이렇게 지내는게 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냐고, 한번은 나두 여자야 아직 젊고... 우리신랑 대답은 미안해, 나두 알고 있어. 이게 전부였습니다. 저두 잠자리가 힘만 들고 좋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그렇지만 너무 뜸하나 보니(넉달에 한번, 1년에 겨우 3-4번이지요. 물론 횟수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제 자신이 저두 모르게 우울해지는거 같아요. 언제 였드라 이런생각만 하게되구. 이렇게 나이 먹구 나면 나중에 너무 억울할거 같아요. 결혼 3년차 이지만 요즘은 남남처럼 느껴질때도 많고, 잘 모르겠지만 요즘 자꾸 짜증만 나고 하는 이유가 이때문인거 같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한편으론 그래 내가 싫다는데 나라고 아쉬울거 하나도 없어 라고 생각도 하고 난 여자가 아니다. 그냥 애 엄마지..하고 생가고 많이 했구요. 주위에선 둘째 봐야 되지 않냐고 하면 제 처지가 다시 더올라 막 화가 치밀기도 해요. 알게 모르게 내 자신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거 같아요. 이 문제로.
어떻게 해야할지요.. 그냥 제 자신이 초라하게만 느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