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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같은 경험...


BY 머루 2000-10-07

딸기님 글을 읽고 너무 마음이 아프더군요. 저도 같은 경험을 해서... 남편 외에 누구에게 말하기도 두렵고, 정말 미칠 것 같지요. 저는 결혼 3년만에 아이를 가졌는데 강남 차병원을 다녔습니다. 저도 기형아 검사를 했더니 이상하다고 양수검사를 하자고 하더군요. 첫아이라 신경도 쓰이고 무서워서 양수검사를 했지요. 70만원 정도...
다행히 아무 이상없었는데 불안해 하는 산모는 아랑곳 없이 '아무 이상없다'라는 단 한마디의 의사 말이 너무 비정하고 야속해 참 속상했어요. 양수검사 받고 약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 동안 힘들게 기다린 산모를 어떻게 이렇게 대할 수 있나해서요.
친구한테 말했더니 친구아버님이 계시는 대학병원으로 옮기라고 해서 모든 서류를 다 떼어서 옮겼습니다.
대학병원 의사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기형아검사가 이상하다고 바로 양수검사에 들어가는 것보다 여러번 검사를 해보는게 낫다고 하더군요. 그날 혈당이나 기타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래요. 그리고 양수검사는 굉장한 주의를 요하는 수술이나 마찬가지이므로 무분별하게 받으면 더 태아한테 위험하다고 하더군요.
한 의사가 일주일에 몇번 이상 수술할 수 없다고도 하구요.
그런데 일부 병원에서는 양수검사료가 비싸서 툭하면 검사하라고 한답니다.
전 얼마나 건강한 아이를 낳았는데요.
딸기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곧 좋은 소식 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