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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언니 기분 풀어주는 방법 뭐 없을까요?


BY 황당녀 2000-10-07

며칠있으면 친정 엄마, 아버지의 생신이 다가옵니다.
이번생신상은 매번 생신이 3일차이로 겹처 거의
엄마가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큰오빠는 대전에서 직업군인 탓에 항상 바쁘다고 해서,
작은오빠와 언니는 맞벌이를 하느라 바쁘다고 해서,
항상 친정엄마가 준비했죠.
지쳤는지 이번에는 아무도 안부르고 두분이서 오붓하게
인천 소래포구로 1박 2일로 놀러갔다 오신데요.
이제부터 사건이 이루어집니다.
작은오빠에게 전화가 왔죠.
날짜 잡아서 같이 여행가자고.
그래서 저는 남편과 서둘러 날짜를 잡고 직장생활하는
엄마에게 휴가를 이틀내어서 같이 놀러가자고
통보를 했죠.
그다음 저는 왠지 끼름직한 기분이 들었죠.
큰오빠에게 전화해야 되는데 항상 시집에만오면
바쁘다. 군인은 언제 일이 터질지 모른다하며 새언니가
예기를 하죠.
그래도 집안의 장남이니 예기는 해야 했기에 언니에게
전화를 했죠 "10월 21일쯤 엄마 아버지 여행가신다기에
우리도 같이 가자.
오빠 바쁘면 할수 없는 거고, 작은오빠와 우리는 휴가를
낼 생각이니 언니네는 어떨게 할거야"
언니 왈 "오빠에게 의견 물어보고 시간이 맞으면 같이 갈께"
하드라고요. 전화를 끊고 나서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언니 목소리가 좀 뽀로퉁한 목소리 였거든요.
다음날 오늘 조금전에 큰새언니에게 전화가 왔죠.
역시 예상대로 조금 화가 나있었죠.
어머니는 왜 나에게 먼저 예기를 안했느냐 이런식이죠.
전화내용 들어본 즉 언니딴에는 맞며느리 이기에 15일쯤
집에와서 밥을 차려주려고 했답니다.(단 큰오빠 시간이 맞으면)
그런데 우리가 먼저 놀러가자고 한것이 기분이 나빴나 봅니다.
맞며느리 입장에서 기분이 상한거죠.
전화를 길게 하다가 저도 기분이 상해서 큰소리가 났습니다.
이런적이 없었거든요. 항상 사이좋은 친언니 동생같은 그런
사이 였거든요.
중학교때 처음 만난 언니이기에 시집갈때까지 언니가 없던
터라 항상 친언니처럼 시누이가 아닌 항상 언니 편이 되어주던
그런 사이였거든요(친정엄마, 아버지 언니 흉보면 제가
엄마, 아버지에게 뭐라고 막 그러거든요.) 그런덕에 저도
시집와서 손위인 시누이 한분 정말로 좋은 사람을 만났거든요.
그나저나 이상황에서 저도 화가나서 언니에게 한마디 했죠.
"언니는 항상 집에오면 바쁘다고 하니까, 그래서 우리가(오빠네)
먼저 결정을 하고 오빠네는 상황봐서 연락을 한거야
엄마도 이사실 모르고 있고 우리가 예기해서 같이 가는 줄 알아
언니를 절대로 무시해서 그런게 아니야"하며 언니를 설득했지만
언니는 언니 나름대로 많이 상한 터라 쉽게 제말을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불만사항이 없을거라고 생각 했었는데 언니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집안에 불만사항이 많았었나 봅니다.
저의 친정아버지가 직선적이라 마음에 안들면 앞에서 ?k는
그런성격이거든요. 요즘며느리들이 싫어하는 제1호의 시아버지
감이죠. 그런데도 평상시에는 딸 처럼 잘해주시는데....
아뭇튼 잠시 정적이 흐른뒤 언니가 전화를 먼저 끊었습니다.
아마 운것 같아요. 끊은뒤 참 기분이 안좋네요.
속상하기도 하구요. 언니가 한말이 생각나네요.
"고모도 시집같으니 같은 맞며느리 입장에서 지금 나같으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아마도 같은 기분이 들겠죠.
딸입장과 시누이 입장이 이렇게 틀린가봐요.
작은 새언니는 생각보다 대범해서 이런 저런 일로 고민안하고
쉽게 사는데 큰 새언니는 마음이 여러서 그런지 조그마한일로
상처를 많이 받는것 같아요.
우리 큰 새언니 기분 풀어주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