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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열 받아서 잠이 오지 않네요. 미운 남푠아~~


BY 속상한녀 2000-10-07

우린 지금 막 한바탕 전쟁 아닌 전쟁을 치뤘답니다.

지금 거실은 다 망가진 살림살이로 엉망이 되었고 얼마전에

거금 들여 깔어 놓은 거실 바닥은 온통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

답니다. 오늘 낮까진 정말 평화로웠답니다.

원인은 술..... 남편이란 인간은 술을 무진장 좋아하지요.

아무리 피고해도 술 마실 일이 생기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서

뒤도 안 돌아 보고 나간답니다.

그런데 술을 마시면 주사가 좀 심해요.

술 마시고 들어오면 온 가족이 비위를 맞쳐 주어야 하고 2시간이

고 3시간이고 우리들을 괴롭히고 잔답니다.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러답니다. 저도 정말 치쳐서 이젠 남푠

이란 놈이 술마시면 집에 들어 오지 않았으면 해요.

오늘 아이들도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거예요. 아이두명이 울면서

아빠에게 매달려 엄마랑 싸우지 말라고 하다가 둘다 많이 맞았답

니다. 그래서 저도 온 힘을 다해 대들었답니다.

남푠이란 놈은 닥치는 대로 집어서 던집디다. 화분도 깨지고 장

식장도 부서지고......

이젠 정도 안가고 미운맘만 생기고 또 술 마실까 무섭고

술 안마시면 정말 정도 많고 좋은 사람인데.. 내일 아침에 분명

히 잘못했다고 또 빌겁니다. 이젠 그것도 지겨워요.

이런남푠놈 어떻게 길들여야 할까요?

전 너무 분해서 자는 남푠놈 뺨을 후려치고 발로 엉덩이도 세차

게 걷어차고 했지만 아직도 손이 발발 떨리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지금 집은 완전히 난장판입니다.

이런 사람과 살아야 할지 답답합니다.

가슴이 너무 답답해 몇자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