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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열받으면 잠이 안온다...


BY 콘 2000-10-08

원래 온라인상에 글을 쓸땐 항상 존대말을 쓰는데 지금은 그럴
기분이 나질 않는다.
화가 나면 잠으로 푸는 사람도 있다는데 난 잠을 자지 못한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말을 할 수 없는걸 아는지..
지금이 그렇다.
이럴때는 결혼이라는것에 회의가 느껴진다.
좋을땐 마냥 좋다가도 이런일이 생기면 정말 남인것 같다.
자기도 부모 있고 자기도 자식 키우면서 저러고 싶을까?
우리 친정쪽에 나름대로 이유있는 불만(내가 생각하기엔 영
아니지만)이 있는 남편은 그것에 해소되기 전엔 자기 맘대로
하겠단다.
두고보라지..
나도 앞으로 시집에 불만 생길때는 내 맘대로 할거다.
열받는일 있어도 나름대로는 자기 생각해서 적당히 참아 넘기고
그랬는데 이젠 그런거 없다.
누군 다 맘에 들어서 히죽거리는줄 아나?
자기 부모는 대단하고 우리 부모는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
는 모양인데 나도 자기 부모 무서워서 잘하려고 노력하고 산거
아니다.
언젠가는 꼭 갚아주고 싶다.
이런일이 생기면 정말 보복심리로 시집에 잘하고 싶은 생각이
싹 가시는걸 알기나 할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다 할수가 없다.
떳떳하지 못한 친정 상황...
아무리 그렇다해도 이런식으로 일을 만드는 남편이 밉고
이렇게 만들어 놓은 울 아빠가 원망스럽다.
어디로 확 사라져 버리고 싶다.
남편이 미워서 용서가 안될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가 좀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