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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몸의 주인이고 싶다..


BY 후회 2000-10-09

도저히 지금처럼 살수는 없다.
나약하디 나약한 내가 결국엔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
연애시절부터 잘못은 시작되었다.
5년의 연애시절 동안 한번도 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가 너무 측은해서..
이기적인 아버지와 밥도 제대로 안해주는 새어머니의
그 가정에서 살아야하는 그 남자가 너무 안돼 보여서
난 내가 줄 수 있는 유일한 것 -나의 몸-을
아무런 갈등없이 기쁘게 열어보였다.
그를 사랑했으므로 가난했던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걸
기쁘게 주었다.
그리고 결혼하고 13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는 여전히 내 몸을 자기의 부속물로 생각하는 듯 하다.
점점 나는 그것이 참을 수 없다.
난 내가 하기 싫을 때 안 할 자유를 가지고 싶다.
그는 내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불쾌하고 자존심 상해
한다. 여자가 감히 `생각`이란 것을 하다니!!!
그런 눈치다...
하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나는 내 몸의 주인이 나라는 것을
알게 되고 더 이상 내 의지없이 그에게 허락하지 않게
되었다. 그것이 그에게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다.
각 방을 쓰고 있다.
자기를 거부한 어느날부터 작은 방에서 잔다...
안방에서 자라고 자존심을 꺽고 얘기해봐도
묵묵부답이다. 꼭 정신병자, 집착증 환자 같다..
제가 잘못하는 걸까요? 가정의 화목을 위해 또 다시
그렇게................................해야 하나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제가 비정상일까요? 바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