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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엑셀님 답변입니다)


BY 렌 2000-10-09

아이도 있으시고, 남편도 가정엔 충실하시다니까...
결혼이란게 쉽게 끝내버릴 수 있는
간단한 절차가 아니잖아요.
다 아시다시피...

지금 힘드시겠지만,
그리고 앞으로 많은 시간동안 힘드실테지만
힘내세요.
남편이란 우리의 삶에 10% 비중도
안되는 존재들이랍니다.

그냥 그 남자, 한 인간으로 인정해버리세요.
님의 과거로 인해 고통받는 거,
그 고통을 님에게 전가하는 거,
그 모든 건 그 남자의 것이지 님의 것이 아니예요.
과거 때문에 계속해서 은근히 괴롭히는 건
명백히 비겁하고 나쁜 행동이예요.
정말 사랑한다면 그럴 수 없을 거예요.

그리고 님의 잘못은 묻고 싶지 않네요.
예기치 못한 일들로 엮여 있는게
우리 삶 아닌가요.

그냥 냅둬요. 멀고 먼 시간이 흘러
남편이 님을 인간적으로 이해할 날이 올거예요.
그때까지 용기 잃지 말고
열심히 사세요.
애들 보시구요.

횡설수설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