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집에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하다보니 너무 피곤했거든
요...남편에게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하니까 들은척도 안해요..
언제나 그랬지만 요즘은 자꾸 슬퍼 지네요..나도 남편에게 자상
하지도 못하면서요...한평생 살아가면서 왜 이렇게 인색하게 살
아야 하는지 회의가 느껴져요...
아이는 아이대로 숙제도 안할려고 학교에다 숙제할 책들을 다 두
고 오질않나...학교가 멀어서 가져오라고 할수도 없고..너무말
도 않듣구요..
남편은 잠잘때도 이기적..자기는 텔레비젼을 켜놔야 잠이 온다네
요..허 참! 이런 되도 않는 억지가 어딨냐구여...
나는 예민한 편이어서 시끄러우면 데체 잠을 잘수가 없거든요..
물론 그땜에 다투거나 하지는 않지만요..내가 거실에서 자고 그
래요...그것뿐이 아니에요...여러가지 쌓여가는 이 심정을 어떻
게 풀죠? 그냥 하나하나 지나다보니 힘이없고 오늘은 울고만 싶
어요..저 역시 고지식한건지...요즘 애인이라는 그런 단어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어요...30년지기의 친구들 까지도 바람이나서
는 횡설수설하고...그냥 그러려니 하긴하지만 친구들도 정나미
가 떨어져요..너무 역겨워 지구요...
어떻게하다보니 어느 생활의 한 부분에서 얼켜서 살다보니 정이
들어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즐기기 위한 바람이라니요...
나는 왜 요즘 이런저런 것들이 다 슬프게만 느껴지는지 몰라
요...내가 세상을 잘못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