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26

이 신랑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


BY kj 2000-10-15

지금쯤 시댁으로 가는 차 속에 있어야 하는데, 울 신랑 아직도 이불 속에서 마냥 꿈만 꾸며 있어요...
자기는 자기집이고 자기 식구니까 그렇게 늦어도 그냥 쓰윽~ 마치 아무일도 없던것 처럼 가 식구들과 어울리면 되지만, 저는 시누도 있고 시어머님도 계시고... 정말 불편하거든요.
마치 내가 늑장 부려서 우리식구가 몽창 늦을거 같이 보일까봐 얼마나 마음이 쓰이는데...

오늘이 시아버님 생신이시라고 가족들끼리 점심 먹자 한 날이예요.
이런 날은 좀 일찍 서둘러 줘야하는거 아니예요?
정말.... 혼자 속타서 죽겠어요.
잠을 저렇게 못 이겨서야 원...
결혼해서 신랑 깨우는 일이 제일 힘들었다고 한다면 제 고충 조금은 이해 하시겠죠?
저렇게 잠을 못 이기면서 무슨 큰 일을 하겠다고...
어휴...
울 시어머님, 신랑 고3때 얼마나 고생 많으셨을까...
아들 장가 보내놓고나니 깨우는 일 안 해도 좋다고 정말 좋아하시더니 그 마음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으이그... 신랑아!
좀 일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