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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천국>은 아직도 나에게는 너무 낯설어


BY 칵테일 2000-10-16



아컴에 올리는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면 수다천국에서 만나 친해진 분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나도 분당방 아지트 정팅때는 수다방에 가는 데, 다른 때에 혹시나하고 수다방에 갔다가도 모두다 '비공개'로 굳게 걸어잠군 대문만 구경하다 나온다.

그렇다고 내가 방을 만들어 다른 사람을 기다리고 있을 만한 주변머리도 못되고......

여러가지 아지트에 가입하여 유난히 아는 이가 많은 분들도 있겠지만, 나처럼 아지트 하나외엔 아는 이가 없는 사람은 채팅은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모두들 무슨 이야기들을 할까.

채팅방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되고, 또 그래서 친해지기까지 그들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렸을까.

주로 남의 글을 보고, 또 나도 글을 올리는 일이 대부분인 나에게도 남들처럼 채팅으로 즐거운 시간이 올까?

글을 올리는 분들의 아이디는 대충 눈으로 익어 반가운데, 막상 수다천국에 가면 온통 모르는 아이디만 잔뜩있다.

그래서 더 주눅이 들어 그런가, 애도 아닌데 나는 또 왜 이렇게 낯을 가리게 되는지.

비공개방에서 오붓한 대화를 나누는 분들도 좋겠지만, 때로는 공개방으로 나처럼 문밖에서 쭈볏대고 있는 사람도 반겨줄 그런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내 바램이 너무 지나친 욕심일까?


칵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