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04

어떡할까요?


BY 프리지아 2000-10-21

저는 지금 결혼 3년차입니다
1998년에 결혼했는데 당시 남편은 대학4학년이었습니다
신랑이 취업할때까지만 같이 살자고 하셔서
시부모님과 같이 살았는데
신랑이 졸업을 하고 애기를 낳아도 취업할 생각을 안합니다
원래 게으른 성격이고 책임감도 없는 사람입니다마는
이렇게 까지 무책임한 사람인줄은 몰랐거든요
시어머님은 처음엔 신랑이 일할때까지는
저더러 일할 생각말라구하시더군요
그럼 더 신랑이 일 안한다고..
그러더니 시간이 흐르면흐를수록
저라도 돈 벌 생각안한다고 은근히 타박을 주세요
아들은 무서워서 제대로 잔소리 한번 못하시면서
늘 제게는 저희들때문에 시부모님들이 허리가 휜다고
짜증을 내십니다
시아버님 연금과 저희들 분가할때 주실려던 돈이
지금 저희집 생활비입니다
이러다가 저희가 분가할땐 돈이 하나도 남지 않을것 같아요
막내에다가 응석만 부리고 자란 남편에게
질려버렸습니다
자식에게 말도못하고사시는 시부모님에게도요
제가 취업을 하려고 해도 이제 돌지난 애를 시어머님에게
맡길려니 안심이 되지 않아서요
저희 시어머님도 위생상..문제가 많으신 분이거든요
친정에서도 처음엔 너보다 니 신랑이 더 고민이 많을거라고
아무리 그래도 본인이 더 답답하지..하면서 제게 바가지 긁지말고 따뜻하게 해주라고 하시더니
이젠 부모님도 지치셔서 제게 취업을 권하십니다
어떡해야할까요
남편에게 더 기회를 줘야할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무능력하고 헛꿈만 꾸는 남편이지만..
미워하는것도 이젠 지쳐버렸지만..
이혼은 너무 무섭구요..
저희부모님이 반대하시던 결혼이라 더 조심스럽네요..
제 고민은..이혼 보다는
제가 취업을 하는게 나을까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