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15

어머님만 왔다가시면.......


BY 가로수나무 2000-10-23

저희는 토욜날이면 시어머님이 저희집에 오신답니다.

저희가 가게를 하는관계로 애들 밥챙겨 먹이고 집좀 치워주신다면서...

이렇게 오신지 삼주일쯤 됩니다.

와서 도와 주신다는 생각은 참 고맙고 저도 밀린 집안일을 해주시니 미안하고 또 말끔해진 집안을 보면 기분이 좋기도 해서 어머님이 오시는걸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어머님만 오셨다 가면 쓰던 물건들을 어디다 두셨는지 온집안을 다 헤매야되고 전화를 몇통씩이나 해서 물어봐야 할상황이 되버립니다.

어머님 마음에 들도록 집안살림살이 화분 심지어 벽에걸린 그림 달력까지도 싸악 바꿔버리시기 때문이지요.

첨에 오시고 나서 지가 말씀을 드렸죠.

어머님 되도록이면 쓰고있는 물건을 자리바꾸고하시지 마셨으면좋겠다고요.
찾아쓰려면 오히려 힘이 더드니까 그냥 놔두시면 되겠다고,,,,

우리어머님 고집이 대단하시거든요.

시아버님하고도 싸우면 한치도 안지고 끝까지 싸워서 자식들이 ?센低뻔종?그치실 정도로...

그렇게 말씀드렸는데도 여전히 오시면 일주일전에 있던 자리에서 또 자리를 바꿔놓으신답니다.

우리방 화장대 화장품까지도 다 어머님 마음에 맞도록 다시 정리를 하시고 ..

내가 쓰던 화장품을 쓰려고 보면 마구 섞여있어서 또 헤매다가 성질만 받게 되더라구요. 드라이하려고 드라이어를 집으려고 있던자리에 무심코 손을 내밀다가 없어서 황당해하고...

드라이어찾으려고 침대밑을 더듬어서 찾아내야 되고...

이렇게 되니 일마치고 집에들어와서 내가 집안일을 하려고 보면 오히려 시간과 힘이 더들더라구요.

괜스리 스트레스도 더받고..

이젠 안오셔도 지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서 할수 있으니까 힘들게 오시지 말고 어머님볼일 보시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내가 안오면 애들 밥도 제대로 못챙겨먹이니까 내가 와야 된다고 ..힘들다고 하시면서도 또 오시겠답니다.

그러면 평일날 애들 학교보내고 밥먹이고 빨래하고는 누가하는거죠?

토욜날 저녁에 오셔셔 일요일날 저녁에 가시는데 오시면서 부터 가실때 까지 내내 저만 보면 잔소리만 하시고 ...

이건 이렇게 하지 왜 이렇게 해놨냐. 이건 이래야 되는데 이래해놓고 ...

일하느라고 피곤한데 들어오면 시어머니께서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하시니까 .이젠 안오시길 바라게 됩니다.

신랑한테도 어머님 살림살이 위치좀 바꾸지말고 그냥 놔두시라고 해라고 말했고 신랑도 제가 말하기전에 어머님께 엄마 이리저리 치우지말고 그냥 놔두라고 그냥 놔두는게 도와주는 거라고 했는데도 어머님 고집이 그냥 못놔두는군요.

어쩌면 좋을지...

어젠 너무 피곤한데 계속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해서 짜증이 나서 못견디겠더군요.

그래서 뭐라고 말씀하셔도 대꾸도 안했답니다.

도와주러 오신다고 부득부득 오시겠다는데 ..저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고맙게 생각해야 되는데 안되는군요.

너무 속상해서 이렇게 속을 털어봤습니다.

저희는 신랑이랑 둘이서 같이 가게를 하거든요.

토욜날이랑 일요일날은 좀 바빠서 쉬지를 않고 일을 한답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건수할건 해가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