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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어쩌죠?


BY 이지 2000-10-23

일주일 정도 각방쓰고 있어요.
지난번에도 이런 일은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좀 심각해요.
울 신랑 오늘 전화와서 얘기 좀 하자고 하더군요.
제가 어제 아침에 아직 화 안풀렸냐고 건드렸더니, 말하기 싫대요. 당분간 자기 건들지 말래요. 생각좀 해봐야 겠다고,

아직 생각 덜 했냐고 했더니 중요한 문제니까 생각을 더 해야한데요. 물론 이혼을 생각하는 거겠죠.

오늘은 제가 배우는게 있어서 내일 얘기 하자고 했어요.
본인 스스로 결론을 어떻게 내렸는지. 저도 궁금해요. 당장 듣고 싶어요. 그러나 참기로 했어요. 그전에 저도 생각을 정리해 보고 싶어서요.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매일 12시. 집에서는 말도 없고, 집에오면 컴만 하고, 시집에는 자주가야하고, 친정은 자주가면 안돼고, 대화도 없고, 모든것이 자기 중심적인 홀어머니의 외아들,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하기 싫은 것은 해야되는 일도 안한다. 내가 퇴근하고 집에가면 너무 심심하고, 기다리다 혼자 잠들때가 많고, 일주일에 하루 밥 같이 먹는다.(시댁에서) 모두들 이렇게 사는 걸까? 사랑? 글쎄. 우리가 사랑하나? 모르겠다....)

이혼하면...
(내가 알고 있는 모든사람에게 동정을 받든지, 비난을 받겠지? 왜 이혼했냐고 물으면 특별히 이유도 없다. 바람을 피워서도 아니고, 매를 맞아서도 아니다. 성격차이!!! 그래 우리가 이혼한다면 그 이유는 성격차이다.)

우리가 지금 말하지 않는 이유도 특별하지 않다.
친정 부모님 컴 안고처 준다고 내가 투덜거렸더니 그 뒤로 말안한다. 그리고 이혼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동안 서로 싸인 것도 많겠지만. 주위에서는 잘 어울린다고 한다.

그는 결론을 내렸겠지만 그 결론이 우리의 결론일 수는 없다. 그의 생각일 뿐이다. 나는 어떻게 결론을 내릴까?
세상엔 저런 무뚝뚝한 남자 말고도 다른 종류의 남자들이 많겠지? 그도 다른 여잘 만나면 달라질까?

언니가 결혼생활 10년만에 이혼했다.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고 힘들게 살고 있다.
나는 절대로 이혼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는데...
내가 너무 어리석은가?
그의 부당한 행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데...

남자가 우월?하다는 것을 결혼하고 새삼느낀다.
이래서 어른들이 남자남자 하는 걸까?
친구로 10년을 넘게 만났지만, 결혼하고는 군림하려 든다.
나의 주인인냥. 자기 가족을 위해 당연히 희생해야 되는 것인양.
나를 나의 가족(친정)에게서 떼어낼려고 한다.

시댁에 생활비 드리고, 일주일에 한번 전화드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가는데도, 더 잘 하란다.
2주에 한번 쉬는 토요일 친정 놀러가는 것도 싫어한다.
그날도 시댁가서 놀아주길 바란다.

친정은 부모님 두분 다 계시니까. 시댁에 혼자계신 어머니께 더 잘 하란다. 미혼인 시누도 둘이 있다. 합칠려고 지금 집을 알아보고 있다.

그와 결혼한지 10달이 되어가지만, 같이 잔적보다 각방 쓴적이 더 많다. 평일에는 매일 늦게 들어와(일 때문에) 대화도 거의 없다. 일요일은 시댁에 가서 저녁까지 먹고 온다.
시댁에서는 자기는 누워 자고, tv보고, 나는 설겆이하고, 같이 tv보고...그리고는 또 일주일이 시작되고...

대화좀 하자면 할 말이 없단다.
영화좀 보고, 드라이브좀 하자면, 자기 부모님은 그런거 안했단다. 자기한테 그런 소리 하지 말란다.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