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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가 사람을 피합니다!!!!


BY 맞벌이 2000-10-25

뭐라 먼저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전 32개월 된 딸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느라 옆단지인 친정어머니께서 아이를 봐주고 계십니다.
저희 아이는 굉장히 활달한 아이였어요. 지금도 물론 활달하구요.
근데, 우리 아이가 변했다는 걸 안게 얼마 전이랍니다.
아파트 개인이 하는 놀이방에 아이를 보냈어요.
한 4일 보내고, 아이가 감기가 있어 한 일주일을 쉬었어요.
그리고, 다시 놀이방에 보냈는데....
아이가 놀이방 선생님을 보더니 자지러지게 울었다고 하더군요.
안다니다가 다니니까 응석부리느라고 그러나보다 싶어서 친정어머니께서 억지로 아이를 놀이방에 들여 보내셨다고 하더군요.
아이울음소리가 너무 처량맞아서 다시 집으로 데리고 오셨다고 하더라구요.
딸아이의 말인즉 선생님이 엉덩이 살살 많이 때렸다고 하더군요.
바보라고 이야기 하면서,물 먹기 싫은데 자꾸 물 많이 먹으라고 그랬다고 하지 뭐에요.
우리 아인 워낙 밥을 안먹는 아이라 놀이방 보낼때도 주목적이 또래끼리 있으면 밥먹는 습관 좀 바로 잡을수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아이 배를 빵빵하게 채우기 위해 물을 억지로 먹이다니....다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우리 아이 대인기피증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집안식구 빼고 어른만 보면,애가 고개를 떨구고 뒤로 숨기 바쁘지요. 그렇게 좋아하던 유치원놀이터를 지날 때면 가서 놀겠다고 애를 먹이던 아이가 유치원 앞에만 가면 기겁을 합니다.
안가겠다고요. 언니,오빠 하며 초등학교 애들 하교길에는 이리쫓아 다니고,오만 참견 다하던 아이가 애들만 보면 도망치기 일쑤입니다.
전 우리 아이가 하는 말을 전적으로 100% 믿지 않습니다.
겨우 32개월 된 아이의 말을 전적으로 믿는 다는건 위험성이 크니까요.....하지만,아이들은 절대로 거짓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어느 교육학자의 말은 100%믿습니다.
과연 우리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무작정 사람을 피하는 아이를 볼때면 가슴이 아파 죽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