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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지각한 연예인의 말장난에......( 퍼온글)


BY 박소연 2000-10-26

다음의 글은 사랑동이 시샵 이은경님의글을 imbc에서 퍼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우리 나라의 유일한 미숙아 엄마들의 모임인 ''사랑동이''의 시샵입니다.

이번 주에 방영된 섹션tv연예통신의 일부 내용중에
이혜영과 룰라 샤크라가 출연하여
이혜영의 제대로 되지 못한 행동들만을 지칭하여 ''육상동이''라는 말을 출연자들이 사용한 점에 관한것입니다.

대체로 일부의 연예인들이 정확한 언어구사를 하지 못하고,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충동적으로 떠오르는데로 생각없이 말을 하는 것은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바입니다.
또한 그러한 점에 대하여는 이미 기대조차 하지 않느다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 겁니다.
아, 그렇다고 모든 연예인들이 그렇다는건 아니고
극히 일부의 연예인들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런 연예인을 이러쿵 저러쿵 하기 전에
더 기막힌 것은
보란듯이 올린 자막이더군요.
아무래도 자막을 띄우려면 편집의 과정을 거치고
작가든 편집을 담당하신 분이든 간에
1초의 생각쯤은 했을텐데
아마도 1초의 생각조차 할 줄 모르는 분이신가 보군요.

처음에 소개말씀 드린 바와같이
저는 미숙아를 낳은 엄마로서
작게는 500g이 조금 넘는 아가부터
태어난 주로는 27주도 되기전에 태어나서
온갖 고통을 극복하여
이제는 한 인간으로서 거듭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미숙아들의 엄마들과 함께 모여 고통을 나누고
그동안 우리가 겪어야 했던 여러가지 힘든상황,
앞으로 해결해야할 험난한 과정을 헤쳐나가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동아리를 감히 이끌고 있습니다.

동아리에 가입한 회원들 중에는
희망을 가지고 가입을 하였다가
그만 아기를 잃어버리게 되는 가슴아픈 사연을 가진 엄마들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육상동이와 칠삭동이와 팔삭동이지요.

아마도 이글을 읽고 계시는 담당자와 다른 분들은
우리 아가들의 손목과 발목에 촘촘히 바늘땀처럼 남아있는
흉터를 상상할 수도 없을 겁니다.
게다가 어린 가슴에 칼을 대고 수술을 해야만 살아 갈 수 있는 경우도.

아무리 하소연하고 호소한다고 하여도
이런 것들이 설명되어지고 도저히 공감될 수 없음을 압니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세요.
그런 아이들이 자신의 아기, 조카, 가까이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게다가 왜이리도 화를 낼까 하는 의문이 생기신다면
설명드리겠습니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가들을 기르는 엄마들의 공통적인 걱정은
과연 이아이가 제대로된 인지적 신체적 기능을 가지고
잘 자라줄까 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인지적으로 정서적으로 장애아가 되지 않을까하는
공포를 거듭 느끼면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게 되지요.

그런데 하필이면 제대로된 행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컬어 육상동이 라는 말을 서슴치 않는
연예인은 그렇다 치고,
그래도 한 방송의 작가나 pd라면
기본적인 교육과 인성의 과정을 거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여지 없이 무너뜨리도록
자막으로 까지 그점을 강조한 것은
게다가 이를 편집하긴 커녕 자막으로 거들기까지 한것은
뭐라고 설명하실 건가요.

충동적으로 인텨뷰과정에서 장난질로 말을 하는 연예인들보다
그래도 어떤 어떤 자격을 가지고 시험이나 과정을 거쳐서
방송국에 발을 들인 pd나 작가조차 그리도 우매할줄은
예전에 미쳐 몰랐습니다.

생방송 섹션 tv가 어느정도의 방송의 질을 지닌
프로라니 뭐니 하는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방송이란 것 자체가
시청률을 무시 할수 없는 것이고
일을 하고 계신분들도
질적수준 운운하기 보다는
방송계라는 생존의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아야 하는 것쯤은
저역시 무지몽매하여도 충분히 알고는 있습니다.

이런 항의를 소수의 여론 내지는 님비집단의 의견으로 몰아부치지는 말아주십시요.

방송에서 이런 말을 하고 안하고에 따라서 우리의 아이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안하고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아닙니다.
하지만 사소한 말장난의 도구가 되는 것만은
막고 싶은 것이 세상에 빨리 자기 자식을 내놓고는
밤마다 기도하고 피말리며 사는
못난 어미들의 마음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이건 단지 한방송사의 일부 프로그램에 대한 항의 차원이 아니라
여러가지 경로를 통하여 정식적인 절차를 밟을 것입니다.
물론 힘도 미치지 못할 것이고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절감하며
빈가슴을 팡팡 치겄지만
기냥 이러고 죽치고 있기에는
제 스스로가 용서가 않되는 군요.

담당자와의 통화를 시도해 본 몇사람이 있단 얘긴 들었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으시겠다는 말씀도.
네, 다음부터는 이 프로를 담당하시는 분들은 그러지 마십시요.

하지만 다음부터 그럴지도 모르는 다른 방송계의 사람들 때문이라도
좀 더 어찌해야 할지를 각계의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과 의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신것 감사하구요.
담당자 이외의 개인메일이나 응답은 사절합니다

이상 사랑동이 시샵 이은경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저또한 저체중아를 출산한 아이의 엄마로서 일부 몰지각한
연예인들의 말장난에 엄청 가슴아파하며 있습니다.
남들보다 몇 달먼저 세상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에게 비아냥거림을 받느다는것은 너무나 서글프기 짝이 없습니다. 차가운 기계와 수많은 주사기로 인한 흉터를 가진 내 이이의 작은 손을 보면서 지금도 눈시울을 적시곤하는 어미마음인데
그 외롭고 힘든 사투를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그런 무책임한 말들을 함부로 내 뱉지는 못 할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 작은 힘이나마 우리 아가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 힘있는 아줌마들의 힘을 빌어보려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사랑동이 시샵 이은경님 저체중아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시는 것에 대해 정말 깊은 감사의 마음의 올립니다.
항상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