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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드는군요


BY 답답해 2000-10-26

시모가 드디어 남편직장에 와서 깽판 놓겠다고 하는군요.
우리집에 와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우리가 큰 잘못을 했냐구요?
글쎄요.......

결혼전에 남편 혼자서 (3남 1녀중 세째)10년가까이 부모 생활비를 냈어요. 형제들은 남편이 내니까 신경안썼지요. 그리고 결혼하고4년동안 생활비 드렸지요. 시모가 아이를 봐준다고 해서 신혼집을 시집가까이에 얻었는데(제가 직장생활을 해서) 아이는 한달만 봐주고 그만두었지요. 친정은 제가 맏이고 동생들이 줄줄이학생이고 친정부가 중풍으로 거동이 힘들었는데 친정모가 기꺼이 맡아서 지금까지 봐 주시지요.
그동안 우리는 시부가(유일한 나의 빽) 돌아가실때까지 내라는 돈을 냈지요. 시부 돌아가시고 형제들이 시누이는 남편얼굴을 할퀴고, 욕을 해대는 등 ........우리는 돈을 주고도 욕을 먹지요.우리 집은 시누이가 어른 행세하지요. 그 뒤로 저는 시집에 가지 않았지요. 남편은 아버님 제사가 가야한다고 혼자서 갔어요. 저는 그런 남편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답니다. 하지만 다시 시집에 대한 분노로 휩싸이지요. 그렇게 5년정도 왕래가 없었지요. 시모가 올 5월에 전화를 했어요. 모두 잊자고. 저는 그러자고 했지만 속으로 돈이 필요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니나 달라, 추석이 다가오니까, 시누이가 앞으로 김서방 부모를 모셔야 한다면서...(현재 시누이는 어머니 명의로 되어있던 재개발 아파트를 사서 8000만원의 차익을 봤지요.현재 어머니와 살고 있지요.시누이는 프로그래머로, 김서방은 도로공사 과장으로 형제중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윤택하지요. 어머니는 큰집, 시누이 아이들을 봐줬지요. ) 큰형은 사업을 하고 있고, 형수는 초등교사로 올해 명예퇴직하고 계약직으로 학교나가고 잇고 장모집에 들어가 살고 있고, 작은집은 시숙이 직장이 없고 형수가 직장을 다니지요. 제가 시집과 왕래가 없는동안 형제들은 시모에게 생활비는 고사하고 제사비용도 내지 않았다 시누이가 그러더군요. 그래도 집안에 큰형이 잘돼야 한다며 시누이는 큰집에 잘하지요. 큰집은 하는 것없이 대접받지요. 작은집은 작은 시숙이 고졸학력에 직장도 자주 옮기는데 작은 형수가 살림꾼이라 아들대신에 며느리가 고생한다고 봐주지요. 우리보고는 직장다니니까 하라는군요. ...우리가 모셨으면 하는 눈치를 주며 추석때 추석비용을 내라고 하데요. 추석비용은 우리가 냈지요.(형제 아무도 안냈지요. 어렵다면서)
추석보내고 나서 어머니가 남편에게 전화해서 약값내라고..... 그동안 우리에게 무엇을 했다고. 친정부모 모두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다니시는데 우리가 전혀 못 도와드리고 있는데...
친정형제들이 모두 외국에 있어서 제가 친정부모를 모셔야 하는데............
8,000만원의 빚이 있어 한달한달을 헉헉거리며 사는데.......
시모는 빚은 지금 갚지 말고 당신에게 돈을 달라고.....

우리가 도저히 안된다고 하니까 오늘 회사 찾아오시겠다고 하네요. 몸이 떨립니다. 부모인가?...........
시누이는 시모의 모든 것을 알고 있을텐데 정말 기가 막히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