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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BY 천유영 2000-11-01

집에 컴이 고장나서 얼마동안 아줌마 사이트를 노크하지 않았습니다.
2달전에 제가 무척 속상해서 올린 글이 엄청남 질타와
뜨거운(?)위로의 글들을 보고 난 깜짝 놀랐습니다.
아줌마 사이트를 믿어서가 아니라 그냥 아줌마들만이
충분히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여긴 나머지
엄청난 화를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그땐 정말 모두를 미워했지만 지금은 모두를 사랑합니다.
특히 시댁식구들을 끔찍히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어째서 2달만에 그렇게 마음이 360도 변했냐구요
알고보니 모두 나만의 짧은 생각이였지 뭐예요
40을 살면서 정말 삶이 무엇이며 사랑이 무엇인지 일깨워준
좋은 계기였습니다.
지금은 형님과 동서와도 무척사이가 좋구요
특히 시어머님께 잘 해드리니 남편도 저를 많이많이 사랑해
줘요
지금은 너무너무 행복해요
그리고 시댁식구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먼저나요
내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거든요

2달전에 내가 토해낸 잘못된 발언(?)들을 용서해주세요
정말 사이버공간은 대단한 파워임을 실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하루는 가슴한켠이 뻥뚫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밖엔 비가 내리고 내가슴에도 수많은 비가 내리고 맙니다.

왜나면 사람을 오직 사랑으로만 대해줘야한다는
크나큰 명제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