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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댁...휴~


BY 나나미 2000-11-01

결혼한지 3개월된 새내기 아줌맙니다.
솔직히 말하면...무늬만 아줌마...결혼하고 바로 주말부부..
아컴을 매일 들어오고 있지만....이렇게 글을 올리는건 처음입니다.
저두 아컴 회원님들께...조언을 좀 들을까 해서....
시댁 문제인데요...
전 시댁이 둘입니다. 신랑이 어릴때 두분은 헤어지셨구요..
두분다 재혼을 하신 상태입니다.
유년시절은 엄마랑, 청소년 시절은 아버지랑 대학시절은 혼자 지냈습니다.
(두분의 도움을 받으며 말이지요...)
두분(신랑의 친부모)이 서로 왕래를 하시는건 아니구요..아버님 쪽에선
친엄마와 연락을 하는 사실을 모르시구요...연얘하면서 두 부모를 다 만나
봤기 때문에 두쪽을 모두 무시할수는 없더라구요.
법적으로는 아버님 호적에 신랑이 올라있기 때문에... 아버님쪽으로 기울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도 했는데....문제는 신랑과 아버님은 사이가 무척 안좋
습니다. 신랑이 아버님을 무척 싫어하거든요...자라면서 상처를 많이 받은
탓이겠죠...아버님은 지금 세번째 부인과 살고 계시거든요...한번도 사별로
헤어지시진 않으셨구 모두 이혼입니다..그것 뿐아니라..신랑은 3남매인데.
신랑이 장남, 그밑에 여동생은 두번째부인의 딸, 막내는 셋째부인의 딸입니다.
좀 복잡하죠...
신랑은 절 만날때 아버님과 연락을 끊고 있더군요.
결혼을 할려면 아버님이 있어야 할거 같아서, 제가 설득을 해서 아버님과
연락을 하게 됐구요...전 3번정도 그의 집에 인사를 가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결혼얘기를 하려구 갔었는데... 아버님은 화가 나 계시더군요.
다른데서 주워 들은 얘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저희집에서 딸 시집 보내는데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뭐 그런 얘길요...
어떻게 된거냐면....원래 전 저희 집에 손벌리지 않고 제가 모은돈으로
결혼할 생각이었구...신랑도 마찬가지 였어요(두부모님이 형편이 좋으신편이
아니라...) 근데 신랑이 다니면서 그런얘길 흘린걸 주워 들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문제로 신랑과 아버님은 크게 싸우고 ...지금까지 연락한번 하지
않습니다. 어릴때 받은 상처도 그렇고(사무친게 많은듯-
제가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더군요.-
그것까지 하면 길어져요.)
앞으로 연락 끊고 살고 싶다고....
결혼은 어떻게 했냐구요?
결혼식도 없이 날 데려 가기 싫다구...꼭 결혼식을 해야 겠데요.
그래서 어머님 쪽을 모셨습니다.(아버님 쪽에선 모르는 사실...)
저희 부모님은 신랑이 어떻게 했는지 설득을 시켰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할아버지에 대해 비슷한 상처가 있으신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아버님은 저희가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만
하구 사는줄 알고 계시겠죠.....
그래서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신랑이 저더러 자기아버지랑 연락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혈육인데 언젠가는 다시 화해가 되지 않을까 해서...
또 나 때문에 부자사이 갈라진거 같아서..
우리가 사는 경황이나 신랑 소식을 가끔씩 아버님댁에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척 괴롭군요.
아버님쪽은 신랑 설득시켜 아버님께 사죄 하기를 바라세요.
신랑은 아버님 얘기만 비춰도 화를 내구요.
전화 절대 하지 말라고....윽박 지르구요....
혹시 화해가 되더라두 아버님 몰래 어머님쪽 식구들이랑 결혼을 한게
문제가 될거같아 걱정이됩니다.
저희 걱정보다 어머님께 해가 갈까봐...
그럼 어머님쪽은 사이가 좋으냐구요?
문제가 아주 없지는 않지만....어머님은 저희에게 기대하시는게 별루
없으니까 부담이 덜 가네요. 지금은 가끔씩 전화만....일을 하시는 분이라.
시간이 안맞아 얼굴보기 힘들거든요.
.
.
아버님쪽에 연락을 끊는건 어떠냐구요?
그럴려구 전화를 몇주 안했더니..그쪽에서 전화가 와요...
신랑이 그런다구 너까지 연락 안하냐구...
내가 뭐라구 할말이 없어서...그냥 예, 예하구만 말았네요...ㅠㅠ

하도 답답해서 하소연 해봤습니다.
횡설수설 했는데.
끝까지 읽어 주신것 만으로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