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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기다리며


BY 앵두 2000-11-03

세상에는 근심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없는것 같군요.
저는 결혼한지가 벌써 1년 9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 아기가
없답니다.
4개월 전까지는 맞벌이를 하느라 피임을 했었는데 4개월전
이제는 아기를 가져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산부인과에 갔다가
왼쪽 난소에 혹이 있다고 해서 왼쪽 난소 제거 수술을 받았답니다.
그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아기를 가지기 위해서 산부인과에
다니며 배란일 체크를 하는데 오라고 하는 날짜에 갈때마다
배란일이 지났다고 하더라구요.
돈도 아까웠지만,병원 파업으로 5명이던 의사분이 1명으로 줄어
2~3 시간을 기다렸다가 5분도 제대로 못보고 나오는데
그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남편이 장남이라 시댁에 갈때마다 어머님이 걱정을 하시니
사실 전화를 하기도 부담스럽답니다.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괴로워 하니까 남편은 괜찮다고
모든것이 다 때가 되면 아기도 생기게 되니까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수술을 하기전 까지만 해도 아기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가질수 있다고, 아기 없이 이렇게 남편이랑 단 둘이
즐기는 것도 좋다고 생각 했는데 지금은 너무 후회된답니다.
또 남편 직업이 건축기사였는데 적성에 맞지 않아서 다른 공부를 하기에 제가 직장을 다닐수 밖에 없었답니다.
게다가 시댁에서도 제가 직장을 계속 다니기를 원하셨죠.
요즘은 수영장에 열심히 다닌답니다.스트레스 때문이죠.
여러분 저랑 비슷한 처지에 있다거나 도움이 될수 있는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지나가는 꼬맹이들이 너무 귀여워보이고 애기 어머니들이 너무
부럽답니다.
저에게 많은 힘을 주세요.
가끔씩 마음속으로 생각하죠.
'나는 사랑스럽고 건강한 아기를 가져서 낳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