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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랍이넓은나는....


BY 난나니 2000-11-04

여러사람들의 글을 읽고,정말 용기를 냈으니 웃지마셔요.
전 정말로 순둥이로 살았고 그렇게 살고 싶어요.
내것보다는 남을배려하면서 얻는 행복도 소중한 것을 알고요.
근데......
한결같이 여형제들한테는,미움의 대상입니다.
3남6여중네째딸인데,위에큰언니둘은말않한지 2년정도되고요.
물론 공식적인 장소에서 인사는 합니다.
며칠전부터는 막내여동생도 말을 않하기로 하네요.
이유는 곰곰 생각해보면,제가너무 오지랍이 넓은것 같습니다.
내것주기좋아하고 남의것도 받는것 좋아하고,남의일도 형제들일도 앞장서기좋아하고,꼴에 눈은야무지고 ,제가선택하면 실수없고 유행에 민감하고,등등등...
어떤일이 있음 약방에 감초처럼,불려다니고,
제꼴이 왜이리됐는지 저도 잘 모르지만,
이렇게 사는게 아닌것 같은데, 속상하네요.
시집식구들 하고는 찹쌀궁합인데,친정형제들은 내형제니까,너무 만만하게 편하게 대했서일까요??
우리언니들은요.
제나이51세인데,처녀적 비리를 제남편한테,일러받친다고,
으름장입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랍니다"처럼요
겁이나는건 아니지만 슬퍼지네요.
남편과의 사이는 25년 살면서,단10일도 떨어져 살아본적이 없습니다.너없음 않되고 나없음 않되는 그런사이지만,어느날 잘아는 여자의 음성녹음을 듣고 실망한 기억은 있어요.그럴수도 있다고 제가마음을 달래고 이해를 하니 편해지더라구요.
여섯자매중 저하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두명뿐.
그래도 85세이신 친정엄마는 저에게 모든걸 의논하시죠
목욕을 자주 가걸랑요.
이좋은 가을에 나만큼 속상한 주부님 누가계실까요?
지금마음은 늙은 여형제 무슨소용인가 포기하고 내나름대로즐기는 일하면 살고 싶지만 길을두고 뫼로갈수있습니까?
전요, 아이들 다 키워놓고.(이젠 제손이 필요치않고 뒷수발만 들어주면 되니까요)올3월에 컴퓨터기초부터 배워 지금은 복지관에서 주부윈도우98반과 한글97반에서 조교로 봉사를하거든요.
도와 준다는것에 보람을 느끼고 함께 더 배우고,2시간 무료봉사합니다,
새삼 힘이솟는데,이렇게 속상한 일도 겹친답니다.
저같은 일 겪지마시고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되게 사십시요.
죄스런 마음이 듭니다.
두서없는 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