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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사람을 잊을수 있을까?


BY 잊고싶어 2000-11-04

잊어버리고 싶다. 그를 몰아내고싶다. 그를 만나기전의 내모습으

로 돌아가고 싶다. 이미 늦은건가. 서른다섯. 평범한 나. 남편이

있고 사랑스런 아이가 있고 그 재롱속에 살던 나. 이제 변해버렸

다. 그사람이 나타났기에. 정말 돌리고싶다. 하나님께 빌고싶다.

내 생활은 엉망이다. 잠이 안온다. 아이가 재롱을 피워도 쓸쓸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럴수가 있는가. 내 사랑하는 아이가

재롱을 피워도 즐겁지가 않으니. 제정신인가. 알고있다. 난 미친

사람같다. 그러나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한다. 첫눈에 반해버렸다.

나보다 한살 어린 그. 아이같은 웃음. 말투. 손길. 눈길. 예전의

나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너무 늦어버렸다. 그때로 돌리기

에는. 그래. 끝은 보인다. 그도 나도 가정이 있기에 우린 언젠가

는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걸 알기에 더욱 슬프다.

이해할수 없다. 나도 날 모르겠다. 가정가진 남녀가 어떻게 사

랑에 빠질수 있는지. 남얘기인줄 알았다. 나랑은 먼나라 일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가까이 있었다. 정신없이 꿈속을 헤매이

다 깨어보면 미친듯 울부짖는 나는 더이상 애엄마도 아내도 아

닌 정말 불쌍한. 연민에 가득찬 눈길을 받고있는 아주 조그만

모습의 여자다. 사랑해서는 안되는걸 안다. 그러나 왜 단념이

안되는지.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되는지 모르겠다. 나는 솔직히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하지 않았다. 합리화시키는것은 아니다.

남편과 결혼하기전에 정말 열렬하게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지만

결국은 남편과 맺어졌다. 결혼 6년. 지금 나는 어디에 서있는가.

묻고싶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할수있는지. 무엇부터 해야하는지.

선배님들. 묻고싶어요. 그런 사랑을 해보신분들. 지금 저는

어찌해야 하나요. 이성과 감성사이에서 나는 헤매고 있어요.

어떤방법으로 벗어날수 있나요. 도와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