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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울증인가요...


BY 새댁 2000-11-05

남편을 기다립니다..
대책도 없이..
남편 새벽 출근길에 당부 합니다... 일찍 들어 오라고...
한심하게...
혹여 남편에게서 전화오면 물어봅니다...
오늘은 일찍 들어오냐고...
남편은 퇴근한다고 전화합니다...
그런데도 저는 말하고 맙니다..
빨리 들어오라고...
아무 대책없이...

남편을 기다리며 거울을 보고 있으려니 왠지 슬퍼집니다...
집안은 무덤속처럼 고요하기만 하구요..
저는 꼭 유령 같기만 합니다..

저는 매일 삼식을 혼자서 해결합니다..
먹는 것도 짐스럽고 남은 하루도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새벽에 출근하고 늦은 밤 퇴근하는 것이 남편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잘 압니다... 그렇지만 호되게 일하고 들어 오는 남편에게 투정을 부려보기도 합니다...

오늘은 정말이지 이러는 내가 너무도 한심해서 속이 상합니다...
지금은 배가 불러서 날 수 없지만 언젠가는 .. 비상을 꿈꾸며
하늘을 날아오르기를 .. 위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