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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을 보며 울다


BY 맘아픈,, 2000-11-05




텔레비젼을 보며 울다
텔레비젼을 보며 울다


오늘 병원 24시를 보고 펑펑 울었다.
어느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위하는 마음이 없겠나만은
걷지 못하는 딸아이가 병원에서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차라리 자연의 좋다는 것을 아이에게 해주려고
모든 생활을 접고 산골로 들어가서 5년동안이나
살아오고 있는 부모님..
아이는 이제 8살,,,
아직도 걷지는 못하고 학교도 들어가지 못하지만
부모님은 오늘고 산중 깊은 골에 가서 약초를 캐고
밭을 갈고 모든 생활의 중심에 딸아이가 자리하고 있다.

힘이 없어서 기기만 할 줄아는 아이가
부모님이 없는 사이 혼자 침대에 오르는 연습을 하면서
취재팀이 도와주려는 것도 거??하면서
끝까지 혼자 침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또,,,눈물이,

그아이는 지능검사를 해보니 또래아이보다 1년 정도
정신연령이 높다고 한다.
그간의 부모님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고도 남음이 있다.
육체적인 면 뿐만 아니라 아이의 정신적인 면도
부모님의 노력이 있었으니 그렇게 골고루 발달하지 않았는가 싶다.

그리구 아버지가 아이의 걸음마 연습을 시키는 장면,,,
그 장면에 나는 가슴이 메어왔다,
그리고 성우의 나레이션,,,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성하지 못한 자식은 평생 부모 맘을 무겁게(정확하지는 않음)
한다는 그 말~~~
나의 가슴을 친다.

언젠가의 장면이 떠오른다.
남동생과 같이 걸음마를 배우는 여자아이,,,,
작대기를 의지하고 연습하다가,,,,
작대기를 버리고 ,,,
남동생과 제법 달리기를 하던 여자아이...
그 연습은 언제나 아버지가 시키셨다.
오늘 그 아버지를 보니,,,,그 생각이 났다.
어느새인가,,,
나의 기억속으로 사라져버렸던 기억,,
지금은 까마득히 기억의 저편으로 묻어버린,,,

나는 오늘의 그 아버지의 눈물을 보면서 울고,,,
또 내 기억의 저편에 서 계신 울 아버지를 생각하고 울고,,,
무뚝뚝하신 성격때문에 자식들하고 잘 어울리시지 못하시는 아버지,,
그 아버지를 나도 언제부턴가 제 1순위가 아닌,,,
저만치 아래의 서열에 두고 생각해왔다.
이것이 또한 나를 슬프게한다.

오늘의 그아이가 지금 희망적이라는 진단을 받아서
다행스럽다.
정말,,,그런 부모의 맘을,,,
사실은 나도 전부 이해할 수는 없다.
그리고 솔직히 그렇게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그래도,,
그 부모도 그렇고,,,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우리 부모님도 하시는 것을,,,

마음이 너무 아프고,,,슬프다.


텔레비젼을 보며 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