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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잃고 친구 잃고


BY 허수아비 2000-11-06

저는 30대 후반의 주부입니다.
고등학교 동창 모임중 한친구가 단란주점을 했답니다. 우리 모임친구들은 그저 가정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가정 주부들이었답니다. 영업을 시작한지 한 일년쯤 되었을까요? 딱 한달만 쓰겠다고 천만원을 꾸어 달라고 하더군요, 워낙 저도 돈거래는 안하는 사람인데 금방 준다고 하기에 빌려줬더니 5백만원만 주고 나머지는 차일피하고 금방 줄것같이하면서 약속을 20번도 더하더니 급기야 집까지 이사를 해버렀더군요. 가계로 가봐도 남편이라는 사람은 한술 더떠서 자기는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에는 저도 돈이 꼭 필요해서 급했지만 저도 형편이 낳아져서 포기 하고 있었답니다. 더군다가 그런 영업장소를 ?아가는 것도 꺼려지고 해서 말입니다. 그 후 2년 넘게 지난 지금 다른 한 친구에게 전화를 가끔해서 모임에 나오고 싶다고 하더랍니다.
물론 자기 스스로 써준 각서도 있고 해서 법적으로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답니다.
지금도 그 친구에 대한 배신감은 지워지지 않고 있답니다.
친한 사이일수록 절대 돈거개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