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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땜에 속상해요


BY 아삼 2000-11-06

후유~
남들은 시부모님 때문에 속상하다고들 하는데 전친정엄마때문에 속이상해요.
저흰 딸둘에 언니가 엄마를 모시고 사는데....
지금 엄마가 아프시대요. 다리가 아파서 걷기도 힘들다고 낑낑대신다고, 언니가 저더러 와서 맛있는것좀 해드리래요.
그런데 엄마가 아파서 속이 상하냐고요?
아니요.맨날 아프시다며 친구들하고 놀러다니시는거있죠?
]아파죽겠다고 자식들 달달 볶으면서 친구들하고 놀러는 다니세요.
그리고 갔다오셔서 또아프시다고 난리시구요.
그리고 자기 아프다고 울신랑한테 전화해서 울시어머니한테 사골좀 고아달라고 하라고 하는거 있죠?(울시어머니 정말 진하게 잘고시거든요) 제가 신랑한테 얼굴을 들수가 없어요.
저애기낳고 울엄마 저희집하고 두정거장 떨어진곳에 사셨어도.
얼굴딱한번내밀대요. 그것도 와서 한두시간 있다가셨나?
친구들하고 놀러다니고, 수영장다니고 해야한다고 산후조리 못해준대요. 언니집 일도 해야하고......
그래서 벅벅기어다니며, 제가 혼자해습니다(시어머님이 일주일 해주시고 내려가셨습니다. 시골에 일이 많아서-시어머님이 시댁생계를 책임지시기때문에) 전 이상하게 일주일이지났는데도, 숟가락을 못들정도로 떨리고 앉지도 서지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벅벅 기어다니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이를 갈았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그생각만하면 눈물이 날정도니까요.
애가낳은지 삼일만에친정엄마 우리집에 오셔서 자기딸 땀으로 목욕을 하며 쭈그리고 ?瞞티?애기목욕시키고있는데, 친정엄마 문지방에 기대서서보고만 있대요....
이해가 안돼시죠?
반대하는결혼했나 싶으시죠?
제가무지하게 잘못하고 살았나보다 싶으시죠?
아니에요, 물론 어니보다 말도 안듣고 공부도 못하고 하긴했어도 문제아는 아니었답니다.
임신기간중에도 내내 음식해서 친정집에 갖다 바치는건 저였습니다.
그런 엄마는 툭하면 아프다고 자식들을 달달......
울애기가 병원에 세번이나 입원했어도 얼굴한번 안내밀고, 전화한번 없답니다. 조카들한테는 안그러죠. 엄마가 키우셔서...
그래서 당연하다고 생각은 하지 만 정말이지 너무한거 같아서...
너무 속이 상해요.
울집에 아들이 없길래 다행이지 있었으면 며느리 고생을 얼마나 시켰을까요?
너무 화가납니다.
그냥 모든게 서운합니다.
제가나쁜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