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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이기전...여자이고 싶다.


BY 소다수.. 2000-11-06

한 사람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
그게 내모습이다.현재..
겉으로 보이기엔 아무 문제없던 우리세사람의 생활에 문제가 생긱 시작했다. 아니 솔직히 내게 문제가 생겼다.
누군가를 마음에 그리게 되었다....
그런류의 삼류소설을 읽을때마다 비웃던 나였는데...
학창시절부터 알던그...죽..나만 쳐다보던그..
가진것이 없어 좋아한다는 내색한번 못하고 그처 친구라는 허울만 쓰고 얼굴보는것만으로 만족해하던 그...
그가 손짓을한다.
기다린다...안와도 좋지만..누군가와다시 시작한다면..그게 나였으면 좋겠다고...나랑 같이 있는거 상상만해도 미쳐서 금방 죽어버릴거 같다는 그 친구를 보며,,마음이 무겁다.
가정을 깰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에게 다른 사람 찾으라해도 내말 들을 사람도 아니고..
기다림에 익숙해진그는 그냥 이대로 산다고했다.
난 세상에 영원한 사랑이 있다고 믿지않는다.
지금의 남편도 세상 끝날것같이 날 사랑했다. 지금은...
세상사에 찌들려 그렇겠지라고..위로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다 잠들고 혼자 있는 밤이 많아 지면서 어쩔수 없는 외로움과 허전함...그리움...날 자꾸 갉아 먹는다.
나..그에게 바라는거 하나없다. 욕심내서도 안되고..
좋은여자 만나 잘되면 더 좋겠지..
마음이 조금은 아니..많이 슬프겠지만...그게 인생의 정답일꺼다. 세월이 지나 얼굴에 주름이 하나둘 드리울때...그때 옛이야기 하며 추억할수 있는 그런 사이만 된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을꺼 같다. 내가 갖기엔 너무 미안한 그다..
차라리 그 친구의 맘을 몰랐다면 이리 흔들리지는 않았겠지.
누군가에게 여자로 보인다는 사실하나만으로 난 긴장하게된다.
거울이라도 한 번 더 보게된다.흐트러진 옷매무새도 다듬고...
못나보이던 그가 이제 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 내가 그를 다시보는지도 모른다. 속물근성에서...
그러기엔 우리 어린시절이 너무 아름답다.
못생긴 그와 새침떼기 여학생..유머있구 자상한그친구...13년동안 날 사랑했던 사람..그의 손짓을 거부히기엔 너무 내가 나약해져버렸나보다.
아름다운 가을날이 더 맘을 시리게 하지만, 날 필요로하는 가정이 있어 날 다시 제자리에 세우게한다.
" 미안하다 친구야...날보며 행복해하는 너의 얼굴을 보고 차마 난 헤어지자는말은 못했어...나두 행복했어 널다시 만나서..
널더 보면 아마 내가 이제 널 좋아하게 될꺼같아 아니 이미그리된지도 몰라..니맘...그것만 내가 가져갈께..내가 가져가면 넌 다잊어라..전부다 나주고..외국간다고 그랬지? 빨리가...
너 없어두 나 잘할수 있을꺼야. 너 알지 내성격..니가 좋은 놈이란거 알고있었지만...우린 같이할수 있는 운명이 아니었나봐.
널 잡구싶어 아니 ..같이 가고싶어..하지만..이젠 안되겠지?
아무리 니가 괜찮다고해도 난 하나도 안괜찮아.
다음에..다음세상이 있다면..우리 그땐이런실수하지 말자...정말..네가 이글을 볼수는 없겠지만..이게 내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