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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BY 지겨워 2000-11-06

정말이지 죽고싶다...난 정말 시부모님이랑 살기가 싫다. 언젠가 여기서 본 글처럼 시댁 시자만 들어도 경기가 난다. 날 아는, 내 시어머님을 본 사람들도 내가 고생하겠다고 참고 살라고 하지만... 정말 그렇게 참고 참을 때마다 속에서 이상한게 막 솟구친다. 숨도 쉴 수 없을만큼... 첨엔 시부모님이랑 살면 불편한게 있어도 알콩달콩 잼있게 살 줄 알았다. 친구들 모두 나보고 고생하겠다고 혀를 차도 난 잘 살거라고 사랑받는 며느리가 될거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세상사 모두 경험자의 말이 맞다. 정말 죽을 것 같다. 우울증 치료를 받아도, 수면제 몇십알 들고 유서쓰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이렇게 살다가 정말 죽을 것만 같다. 난 이제 사람들과 약속을 하지 않는다. 어차피 못 지킬 약속...남들에게 나만 신용잃고 이상한 사람이 된다. 나도 약속을 할 수 있고 사람들 만나서 뭘 할지 하는 계획이 있는데, 시댁 식구들은 아무렇지 않게 그것도 미안한 기색 전혀 없이 내 계획과는 상관없이 그날 통보를 해준다. 오늘 무슨 일이 있으니 뭘하라고... 그럴 때마다 난 그일을 해야하고... 지금도 숨을 쉴 수 없을만큼 뭔가가 솟구치고, 머리가 어질거린다. 정말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알콩달콩 남편이랑 잘 살고 싶다. 우린 정말 시댁때문에 싸운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애정두 식고... 정말 어서 분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