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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속이 탄다, 타.


BY 공주 2000-11-07

요즘은 여자가 너무 능력있으면
남편이 무능해진다던데
하는 일이 너무 순조로우니까
은근히 불안해진다.
그래도 다행히 능력있는 내 남편은
승진하고 월급도 오르고,
하지만 막상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보니
괜히 인생이 허무하고 쓸쓸하다.

엄마는 지금 무엇을 하고계실까.
유럽으로 여행보내 드렸는데
즐겁게 지내고 계신것일까.
그래도 얄미운 엄마는
생활비를 그렇게 다 드리는데도
은근히 선물을 많이도 바라신다.
엄마이야기하니까
시어머니가 생각난다.
시어머니 뵌지도 1년이 넘었는데,
용돈이라도 보내드린다고 하는데 그렇게 마다 하신다.
시어머니가 보고싶다.

근데, 옆집 잘생긴 총각은
왜 자꾸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것일까.
주제에 눈은 높아서.
부답스럽다.

다음달에는 남편이 또, 또 휴가를 내고
마침, 나도 시간이 맞아서
동남아 여행이나 다녀올려고 하는데
휴가여행도 자꾸 다니니까 그 재미가 떨어진다.

심심하다.
할 일이 없으니
파출부 아줌마를 이제 그만 오라고 할까.
파출부 아줌마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내가 참아야지.

남들은 이런 저런 문제들이 있다는데
난 이게 뭔가.
어디 신경쓸만한 일이 없을까.
속 상하다.
정말 속 상해.


----- 나도 여기에다가 이런 글이나 한번 써봤으면...........


노가다로 허리아픈 공주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