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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좀 위로해 줘요~


BY 괴롬 2000-11-07

안녕하세요.이런 공개마당에 처음 글을 올립니다.
낙엽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내 몸을 스치니 더욱 그런지
더욱 더 외롭고, 슬픈 드라마를 보면 이때다 하고 펑펑웁니다.
저는 4세된 딸이 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생활이 가끔씩 슬퍼집니다.
남편은 1주일 7일중 6일은 거의 밤12시를 알리 듯 회사일로
바뻐 얼굴 보기가 새벽같은 아침밥 먹을 때 밖에 없고요,
시아버지께서 직장관계로 지방에 가시게 되어 시어머니가
왔다 갔다 하시는데, 서울시댁에는 거동 못하시는 시외할머니와
시동생들이 있는데, 제가 왔다갔다 하면서 할머니 시중을
들고, 밥도 하고 등 등
그런데, 남편은 거의 나 몰라라죠.
자기 집에 잘 하기만 원하고, 처가집은 가도 5분10분 있다가는
것이 전부죠.
한 3개월 째 되어가는데 체력적으로 벅차기도 하고,
생활에 기쁨도 없고, 아이를 어디 보내고 싶어도 시댁에 가서
자야 하니까, 규칙적으로 보낼 수 없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사람이 안정이 되질 않으니, 항상 떠돌이 라는 느낌이 들어
우울해 지는 것도 같아요.
정말 주부가 우울하고, 기운 없으면 그 집안이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힘을 내야 하는데... 좀처럼 잘 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