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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어쩌면 되나요.


BY 이하늘 2000-11-08

전 결혼생활 11년이 되었지요.
맞벌이 주부고요. 1남1녀를 둔 남편있는 시모가 아이를 돌보아 주는 맞벌이 주부로서는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신랑 굉장히 착실한 사람이었어요. 7월 어느날 와이셔츠에 화운데이션을 묻혀오더라구요. 직원과 회식후 2차 노래방에서 아가씨 불러 춤추다가 묻었다고 하더라구요. 보통의 여자 같으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지날갈 수 있었지만, 결혼전 남자라고는 신랑이 처음이고 첫 순결을 받쳤는 데 라는 생각과 평소 결벽증이 있어 이를 묵고 할 수 없더라구요. 두달이상을 이일로 계속 신랑을 괴롭힌 꼴이 됐죠. 이삼일전 냉이 심해서 병원에 갔는 데. 질염이라고 그러데요. 일명 성명의 일종인 거죠.
어제 신랑과 이야기를 하니까. 술술 불데요.
전에 대수롭지 않은 일로 별일도 아니었는 데 두달이상 괴롭히니까 아무일도 없었는 데도 계속 나쁜놈 취급받으니까 반발심에 술집아가씨와 관계를 가졌다고 하더라구요. 이말은 들은 그날 전 온몸이 떨리더라구요. 어이도 없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기도 하고, 여태까지 결혼생활한 것이 일순간에 허탈감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그순간은 죽고 싶은 심정이더라구요. 전 이럴 땐 어쩌면 좋지요. 이런 경험 있으신 분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너무 답답해서요. 현명한 대처방법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