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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가는 방식


BY 주니 2000-11-09

전 4살 3살짜리 연년생아들을 둘 가진 주부죠..........
말이 연년생이지 12개월 차이도 안나죠.....
작은 아인 태어나자 마자 병원신세를 지고 다녀서 더욱 힘든 3년을 지냇답니다.....
그래두 크게 우울증없이 잘 견딘건 남편의 도움도 잇고 또 저의 낙천적인 성격탓도 잇죠.....
올리신 글들 보면 남편의 외도며 시댁의 일이며 다들 머리 아픈 일들 너무 많더라구요.......
전 이미 겪을대로 다 겪어서 더 말하구 싶지두 않아여....
그렇게 효자이던 남편두 제가 불쌍한지 시댁에 연락 끊고 살아두 그런갑다해여....
넘 시댁에 데이고 살아서 시짜만 들어도 짜증이 납니다....
전 5년가까이 참고 참다가 그냥 확 들쑤셔 났습니다.....며느리가 뭔 죄인인가.........무조건 참는게 다가 아니다 싶어서 할말 다 햇더니 울 어머니 난리가 낫죠뭐....저희 신랑도 워낙에 서운한게 많앗는지 자기두 연락 잘 안 하고 사네여.....후후
남들 다 겪는거 다 겪고 사는것두 어쩜 괜찮은 일인지두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여....
그러니 다른 사람들을 고충을 이해할수 있잖아여.....

저두 작년엔가 남동생 군에 가기전에 남편의 외도에 대해 의심을 가?봐?...
군에 가기전에 누나집이라구 올라왓는데 매형노릇한답시구 여자잇는 술집에 데려갓나봐요.....자기 친구들과 함께......
다들 아가씨 하나씩 끼구 방으로 들어갔다는 얘긴 물론 남동생 한테 들엇죠......자기네끼리 비밀로 하기로 햇는데 울 신랑이 담날 아침이 되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아서 난리가 낫었거든여...
출근은 해야하는데...결국 이리저리 거짓말하던 동생이 불엇습니다.......자기가 젤 먼저 방으로 들어가서 매형은 어떻게 되엇는지 모른다구요....각자 볼일(?)보구 집에 가기로 해서......
이 사실을 알앗을때 여러분은 어땠을거 같아여.....?
일단 전 걱정이 되더군여.....혹시 나쁜일을 당햇을까봐....
근데 아침 11시가 넘어서 들어 왓습니다..넘 술에 취해서 못들어왓대여.....참나.......
술이 깬뒤 추궁하니 간 건 사실인데 자긴 그냥 거기서 계속 술을 마셧다구 그러네여...딴에 자긴 처남 군대가기전에 총각딱지 떼어주려구 그랫다면서.......계속 물어보는데두 절대 아니라구 하는데 여러분 같으면 믿겟어여?
근데 전 믿었어여....평소에 저희 신랑은 오직 저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서 그런 곳에 가도 절대 외도 안할것 같은 그런 믿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아무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글쎄......모르죠........
그날 무슨 일이 있엇는지는.......
하지만 중요한건 나의 믿음인거 같아여.....
내가 만일 그런 상황에 처햇을때 남편두 나를 믿어줄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요.......
때론 좀 대범하게 생각하는것두 자신의 정신건강에두, 가정의 평화에두 도움이 되는거 같애여.......
물론 제가 이렇게 생각할수 잇는건 남편두 절 믿어주기 때문이겟죠.....
저두 나이가 아직 어려서 친구들이 거의 미혼인데 가끔 친구들이랑 놀고 싶을때 있자낳아여.....
그런때 한번씩 남편에게 애들 맡기구 저두 밤새 친구들과 어울립니다....전 술을 못해서 어디 가서 술 마시구 실수 할일이 없어서 그런지 남편은 제가 놀다가 새벽에 들어와두 그런갑다 합니다.
지두 술 마시면 시벽에 들어올때두 있으니 할말은 없겟지만....
콩가루 집안이라구여?후훗 그런가여..............
전 오직 집 하구 애들 밖에 모르고 사는 전업주부이지만 여자두 때론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구 생각합니다......
너무 집에만 매여서 살면 답답해서 딴 생각두 나구.........
그냥 두서없이 막 적어내려갔네여......]
님들이 적어놓으신 글들을 읽으니 가슴이 답답해서여......
시댁과의 갈등 남편과의 불화....
어차피 다 맞서 부딪혀 해결해야 할 일이잖아여......
확 부딪혀 버리구 한번씩 스트레스도 확 풀어버리구....
그러구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