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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적으로 힘든분께 한마디할께요


BY 겨울 2000-11-09

지금 우리 경제가 어떻습니까
11.3퇴출에 법정관리에 곧 금융권 구조조정에 합병이 된다고 하니
100만이 넘는 실업대란이 온다고 합니다
이런시기에 100만원이 안되는 봉급으로 4식구가 한달을 살아가는 가정도 많답니다
그래도 공무원 특히 교직원이라면 최소한 실직할 염려는 없질 않나요
왜 그러면 넘 공부할때 공부해서 공무원이 안되고 뭐했냐고 하시겠죠
열심히 공부해서 내노라는 대기업에 들어갔었었지만
지금 시기가 이러니 어쩔수 없는 일이겠죠
안정된 직장에서 그 많은 돈을 받고 있으신분이 이렇게 푸념을 하시면 그렇지못한 대다수는 어찌 살아가야할까요
저는 결혼10년된 두아이의 엄마랍니다
저희는 결혼초 남편의 사업실패로 한 5년 고생을 엄청했답니다
소득이 그당시 팔십만원정도였는데 75만원을 은행빚이랑 이자갚는데 들어가고 5만원가지고 살았었답니다
수도세-3,000 전기세-12,000 전화세-3,500 가스는 거의 서너달에 한번씩 시켜서 썼었고 나머지 31,500으로 살았지요
31500으로 어떻게 살았냐고요
쌀이랑 고추장 된장 참기름 등등 가져다 먹을수 있는건 다 가져다 먹었죠
왠만한 거리는 거의 걸어서 다녔답니다
그리고 한달동안 먹는 반찬은 콩나물,김치(친정에서 가져다준김치)고추장이 전부였답니다
남편또한 용돈을 십원도 쓰지 않았지요
물론 겨울에는 난방비땜에 냉방에서 이불을 두껍게 깔고 덮고 지냈죠
그래서 겨울이 제일 싫었답니다
그때 물론 아이도 하나있었지요 모유를 먹였으니 돈이 안들었었고 천기저귀를 썼으며 옷은 재래시장에가면 한벌에 삼천원하는 옷 두벌 사다가 깨끗하게 빨아서 입혔고 장난감은 친정엄마가 사준이후에는 거의 사준적이 없었지요
다른건 다 참을수 있었는데 애기가 먹고싶어하는걸 못사줄때가 제일 마음이 아팠답니다
정말 돼지 갈비가 너무 먹고싶어서 잠을 잘수가 없었던적도 있었지만 참아야 했었지요
하지만 우리는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를 위해서는 어쩔수가 없었지요
그렇게 살면서 도망가고 싶은생각도 많았었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도 참많이 했답니다
다행히 그런 와중에도 너무 감사한건 아이가 아픈곳없이 잘 자라주었다는겁니다
아이가 조금 컷을때는 저도 같이 벌었답니다
쓸려면 너무나 얘기가 많답니다
그렇게 저의는 그 많은 빚을 5년만에 다 갚았답니다
그때 부터 지금껏 거의 5년가까이 벌어서 비록 내집은 아니지만 삼십평대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고있고 아주 가끔은 갈비도 먹으러가고 빚도 없고 마음편하게 남부럽지않게 잘살고 있답니다
지금 힘들고 어려우신 분들께 말하고 싶은건
용기를 내세요 열심히 살다보면 반드시 웃으며 지난날을 얘기 할수 있는날이 꼭 올겁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