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8살짜리 여자조카를 둔 아직 아이가 없는 초보주부입니다.
오빠가 일찍 이혼을 해서 할아버지,할머니,아빠 그리고 딸(조카) 그렇게 넷이서 현재 살고 있지요.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서 그 아이에게 필요한걸 챙겨주고 있는데, 다들 엄마가 매일매일 해야 할일을 하루에 하려니 많은 것이 부족하여 늘 가슴이 아프지요. 오늘 갑자기 제게 떨어진 두가지의 고민이 있어 조언 부탁드릴려구여.
수학문제집을 풀게 시키거든요. 따로 학습지 선생이 방문하는 것도 역시 집에서 누군가 보충을 시켜 줘야 하는것 같아 그건 안하구요. 근데 오늘 첨...놀랍게도 뒤의 답지를 보고 써놓은거에요. 왜 그랬냐구 물으니..."몰라서..."라고. 교과서랑 비교해 보니 역시 학교 진도보다 빠르더라구요. 고모랍시구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는 문제집 먼저 확인하는게 적잖이 부담이 되었는지 그렇게 해 놨더라구요. 그래서 더 화를 내면 안될것 같아 간단히 마무리 하고 거짓말을 하는것과 다름 없으니 문제를 맞추지 못해도 좋으니 그렇게 하진 말라고 타일렀죠. 그리고 기분좋게 수영장에 데려다 주고 왔죠. 돌아오는 차속에서 얼마나 고민이 되던지...
그리고 또 한가지 있어요.
3층사는 아저씨(미혼이지만 아이 눈에는 그렇게 보였나봐요)가 다리를 문지르며 예쁘다고 했데요.
언젠가 책에서 봤더니 여아를 그렇게 성폭행(?)하려 하면 "하지 마세요"하고 소릴 지르라고 하던데...그래야 하는건가요.
물론 그 아저씨가 어떤 의도로 했는지 자세히 알 순 없지만 한번도 제대로 인사를 나눈다거나 친분이 있었던것도 아닌데 그런다는거 좀 불안하네요. 좀 당황스러워 그러면 소리쳐 라고 금새 말해주지 못했어요. 그게 옳은 방법인지도 아직 잘 모르겠구.
세상이 넘 험하죠....
예쁘고 맑은 우리 조카로 커줬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