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사업을 합니다. 그래서 남들처럼 수입이 얼만지 정확하게 몰라요. 전 남편 월급 받아 보는게 소원이예요.
생활비로 딱 떨어지게 갖다주고 더 필요하면 말하라고 한답니다. 그럼 저는 무슨 아쉬운 소리하듯이 얼마가 더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돈을 타서 쓰지요.
달라고 하면 달라는 데로 주긴 해도 그것도 정말 못할 노릇이더라구요.
저도 남들처럼 계획세워서 쓰고 싶은데 그게 안되요. 아껴서 친정도 도와주고 싶고...
그래서 몇번 남편한테 얘기해 보았지만, 용돈 넉넉히 줄테니 버는건 다 공개하고 같이 계획해서 쓰자고, 그때마다 이런 저런 핑계로 그럴수 없다는 겁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건 난 여유돈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고 이것저것 아껴쓰고 있는데 시댁에서 뭐산다고 말하면 ?D백씩 그냥 내 놓는 거예요. 정말 화가나더라구요.
시댁에서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돈 들어가는건 다 어머니 사치품이랍니다. 겨울코트 1000만원 넘는거 사입으신다고 돈 내라고 하니 기가 막혀 하는 날 뒤로하고 울 엄마 친구들 사이에서 기죽으면 안된다며 돈을 내일 당장 부치겠다고 하더군요.
넘 열받지만 지가 번돈 쓴다는데 뭐라하기 치사스럽더라구요. 그렇다고 가사노동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네 뭐네 한다고 씨가 먹힐 남자가 아니거든요.
그렇게 저질러 놓고 올때마다 내가 화내면 미안하다 다신 안그런다 하지만 그때뿐이죠.
저희가 그렇다고 잘사는것도 아니예요. 물론 우리 살려고 붓고 있는 아파트 중도금 이지만 그것도 힘겹게 하고 있고 당장 올겨울엔 전세비가 없어서 10평남짓되는데로 이사해야 하는데 정말 이가 갈리더라구요.
근본적인 문제는 저한테 경제권이 전혀 없다는거 같아요.
어떻게 하면 제가 제 살림을 할 수 있을까요. 넘 답답하네요. 누가 좋은 방법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