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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살고 있답니다.


BY 스칼렛 정 2000-11-10

우선 2세를기다리는 저에게 답글을 올려주신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올림니다.

제가 다시 글을 올리는이유는 다른분들이 올리는얘기들을 보니
주로 시댁쪽과의 불화나 경제적인문제 남편의 외도 이런문제들이 많은것 같아요. 물론 저보다 더 많은 세월을 결혼생활하신분들이 더 많고 저보다 더 지혜로우신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각 가정마다 가풍이나 환경이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밖의 일들이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맞벌이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친정엄마를 모시고 살아요.. 모시고 산다기 보다 도움을 받는쪽이죠.. 엄마도 나이는 많으시지만 작은월급이라도 받는 직장에 다니시고 있구요..
아들이 없냐구요?
아니예요 셋이나 있는걸요..
하지만 엄마를 모실상황들이 다 안돼고 제 스스로도 엄마를 보내고 싶지 않을만큼 사실 올케들이 잘 못해요..
결혼할때 제일 고민했던게 엄마 문제였어요..
제가 아주 늦게본 막내였거든요. 엄마38세에 나를 보셨으니..
우리 신랑은 주위 평판이 어떠냐면요. 물론 좋겠죠. 장모님을 모시고 살 정도가 되니...
신랑이 불편해 하지 않냐구요? 글쎄요 전혀 아니라고 얘기는 해요.. 장모님이랑 사는게 좋다고까지 하니까요..
여러분 제 신랑에게도 홀어머니가 계세요.
농사를 지으시고 계시지요..
그런데 어떻게 장모에게도 잘하고 저에게도 잘하고 그런상황에서 불평한마디 안할까요..
사실 저 중간에서 양쪽집안 무지 신경많이 씁니다,
특히 시어머니께는 우리엄마 모시듯 극진히 하지요
물론 시동생 시아주버님 시댁쪽 친지들 아가씨 형님 ...
시댁에도 신랑보다 제가 더 가자고 졸르고 그래요
직장생활하다보면 일요일 쉬는날 집안청소도 해야하고 쉬고쉽기도하지만 제 생각만 할수는 없잖아요..
우리엄마에게 잘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아요.
다만 내가 시어머니께 잘 하니까 남편이 알아주더라구요
용돈도 많이 드리고 집 새로 지을때도 알아서 보태드리고..
그래서 제가 맞벌이를 계속한답니다. 비록 몸은 고되지만 마음만은 편하잖아요..
(우리 시어머니 저 무척 귀여워한답니다.)
여러분 애들 돌보느라 힘들고 여자들 일거리 찾으면 주로 영업직밖에 없지만 남들보는눈이 뭐가 중요합니까..
남자들 여자가 밖으로 나가면 처음에는 반대하는 사람이 대다수겠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는걸 느끼게 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남자들이 더 많다는거 혹시 아세요?

너무 많은 얘기를 주절주절한거 같은데 돈 조금 덜 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질수 있을것같아요..

여러분들 각각처해진 상황은 다르지만 경제력을 가지면 친정부모도 충분히 돌볼수도 있답니다...
그럼 좋은날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