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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속상해여..


BY 속상한人 2000-11-11

우리 남편.. 말단공무원인데여..
촌으로 발령을 받아서...
따라 갈라구 했는데.. 저희 살림을 들여놓고 살만한 집을
구하기도 힘들고....
방을 따로 구하려니.. 자금 사정이 넉넉칠 않고...
그래서.. 지금.. 남편만 혼자.. 관사라 이름 붙여진 곳에서 한방에 셋이 살구 있습니다..(주말부부죠..)

근데.. 우린.. 주말에만 만날 수 있는데..(아직 신혼임당ㅠ.ㅠ)
별씰데 없이.. 등산을 가야한다네여...
그곳 짱이.. 한달에 한번 등산을 하자구 했다나요??

주말은.. 가족과 함께..아닌가?
그동안... 힘들었는데.. 하루쯤.. 쉬게 냅두지..

오늘.. 늦게서야.. 올테구... 또.. 내일은.. 숙직이라 일찍 간다네여..

그럼.. 제가 얼마나 바쁜지 아세여??
그동안.. 옷들.. 세탁해야져... 다림질 해야져..
그럼.. 남편 얼굴... 마주보구.. 앉아있을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취미생활을 할라믄.. 자기 뜻에 맞는 사람들이랑 동호회를 만들면 되지..
왜 엄한 사람 피곤하게 하는지...
공무원이.. 월급은 적지만...안정되고...
칼출근 칼퇴근.. 이라구 소문났잖아여..
근데.. 야근 안하믄... 정말.. 박봉이구여..
게다가.. 야근 열나게 해봐야. 얼마 되지두 않아여..

울남편.. 대학 나와서 정말.. ?빠지게 공부해서 9급공무원 됐는데여..
요즘은.. 시험봐서 합격하는사람 90%는 대졸자래여..
아직두.. 도서관가믄.. 그거 할라구.. 공부하는 사람 많구여..

그런 사람들 도시락 싸들구 다니면서 말리구 싶어여..

에구.. 기냥.. 써봤더니만.. 두서가 없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