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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부부싸움에 대해


BY 아낙네 2000-11-11

하소연님, 글 잘읽어 보았네요

저 또한 댁의 남편과 비슷한 사람하고 살고 있어요

제가 화가나도 삐져도 전혀 눈치조차 못채는 형광등이예요

저는 결혼12년차 이구요, 남편은 집밖에서는 법없이 살수있는

사람이라고들 하지요.

접대상 술을 많이먹고 새벽에 귀가하는 일이 보통이예요.

결혼초기 몇년간은 무척 싸우고 힘들었어요. 거기에 여자기분

맞추는데는 빵점이거든요. 저의 남편도 외모는 별로고 키도 저

보다 조금 더크고 오직 마음하나 뿐이거든요.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저는 방법을 바꿨어요. 10년을 기다려도

벽창호가 달라지지 않더군요. 해서 저의기분을 애기한테 얘기하

듯 고지곳대로 이야기해서 어떻게 해달라고 코치까지 하고있어요

기다려도 오지않는 배는 잡을수 없는것 같네요. 배가 떠나기전

에 제가 할수있는일은 다해보고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서죠.

제가 좀 여우같아 보일지는 모르지만 가정의 평화와 남편을 편하

게 해줄수 있는 방법은 내가 달라지는 방법밖에 없더군요.

제글에 동감하시면 한번 시도해 보시고 효과있으면 글로 띄워

주세요. 매일 남의글만 읽다가 오늘 첨 써봤네요.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