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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남편은요


BY 답답해서 2000-11-11

울남편 일주일에 6일은 바쁘답니다.

후배가 "형 힘들어요!'하고 전화오면 없는시간 쪼개서

밤이새도록 술을 마시져.

거래처 사장님이 전화가 오면 거절못해서 그날도 늦구여.

친구들도 한달에 한번은 만나줘야하니께 또 갑니다.

친구랑 술마시러. 혹은 당구나 겜하러...

친구가 한두명도 아니고 그러니 한달에 한번만 만나줘도 ...휴~

그리고 또 우리집남자를 원하는사람은 왜그리 많은지....

그러다보니 집에 일찍 들어오는날은 한달에 손에 꼽을정도죠.

술마시고 힘들어서 더는 못마실때, 그러니 부부생활인들

제대로할까?

그러다보니 남편품에 안아보는건 가뭄에 콩나듯하고.

나는 나대로 생활에 애들에 피곤에 쩌들고...

그런생활에 연속이다보니 요즘은 내가 왜 사는지?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그리고 오지랍이 널븐건지 아님 정이 많은건지 시댁식구들의

힘든일 있으면 나랑 며칠씩 냉전을 치뤄도 꼭꼭 도와주고

나랑 의논이라는걸 한다면 덜 서운할테지만 그사람은 모든일에

내가 자길 이해해주길 바라고...

근데 난 이해할 수없어 더 고통이고 짜증스럽다.

어제도 친구부친상에 가느라 안들어 왔는데 오늘은 친구들이

붙들어서 못온다고 내일이나 온다고 한다.

나랑 절에 가자고 약속해놓고 그약속은 또 물건너간나부다.

그러니 난 부처님께 (내가 가겠다고 약속한) 또 공수표를 날렸다.

이래살아도 되는건지? 도대체 어째야하는지?

언제까지 내가 날 믿어야 하는지?

남들은 하기좋은 소리로 애들이 크면 조금은 나을거라고.

그럼 난 애들 클때까지 죽은듯이 살아야하는지?

그냥 답답해서 한번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