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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


BY 스페인 2000-11-12

한달전에 있었던 일이예요.
남편이 늦도록 안 돌아왔어요.
폰을 하니까...
희희낙락하며...20년 만에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서 한잔한다고...
상대 친구가 바꿔 달랬는지...형수님 어쩌구...내일 봅시다..등등
첨보는 사람이 능글맞게 그러는 것도 소름 돋구요...


그날 2시쯤 왔어요.
그리곤 새벽 같이 일어나 등산을 간대요.
그날은 일요일...
그리고 또 그담 일요일은 총동창회를 간다고
훌쩍 고속도로를 두시간 달려 나가버리더군요.


20년 만에 만날 정도면..사실 별 볼일 없는 관계 아닌가요????
냉정하게 보건데...
그런데 가정을 엉멍으로 만들면 정말 옳은 일인가요?
그날...새벽 2시에 오던날..
단란주점 라이터가 나오더군요.
이정도면 가히 가정파괴범 아닌가요?
그래서 남편한테 소리 질렀어요.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곁에 있고
매일 보는 사람들이라고...
지금까지도 속이 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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