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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했을까 하고 생각할때는........


BY 그냥여 2000-11-12

이제 결혼한지 2년됐구 7개월짜리 귀여운 아기두 있습니다.
1년쯤 지나니 후회가 되더라구여...이사람이랑 왜 결혼했을까...
남편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참 모자라는 남잡니다.
학벌두 저보다 아래구여..무능력하구여
친구들에게두 떳떳하게 한번 소개한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혼전에 잠자리를 같이하여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결혼까지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부모님께는 학벌도 속이고...ㅡ.ㅡ
살다보니 넘 틀리더라구여
1년 후에야 내가 잘못된 길을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만도 말할수 없고(어차피 같이 살빠에야 자존심을 건드리면 복잡해지니깐) 저 혼자 답답한것뿐이죠
보니 시부모님이 자식들을 정말 엉망으로 키웠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장사를 하시기??매 자식들을 잘 못챙기신건 이해가 되지만(시아버진 무능력 그자체) 친정부모님은 그저 제가 잘 살고 있는줄 아시죠...
지금은 정말 아이만 없으면....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아직 30도 안된나이에 서로 정서도 이상도 맞지 않는 사람과 한평생을 살아야 한다구 생각하니 제 인생이 너무도 쓸쓸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여......제가 택한 길인데......
인생은 정말 허무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