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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마음의 여유를......나리님의 속터져에 대한 답번글입니다.


BY 돌빛깔 2000-11-13

님의 글을 읽고 님은 남편을 참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그래서 사랑하는 남편이 혹 자기아닌 다른 여자와 전화통화를 몰래 하고 있을 거라는 의심을 가지고 배신감을 느꼈을 겁니다.비밀번호까지 만들어 놨으니......
근데 의부증은 절대 아니구요,
그냥 남편에게 확실한 믿음을 갖고 싶은 거죠.
저도 잔자메일사건으로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꼈던 일이 있었지요.
비밀번호를 저 몰래 바꾼거예요.그래 비밀번호를 물어 알아내고 멜 주소록을 보고서 여자 아이디로 꽉 찬 신랑의 멜을 확인하고서 얼마나 배신감 느꼈던지.......
그 일로 대판 싸우고 얼마나 신경전 벌이고 속을 끓였는 지 모릅니다. 남들은 절보고 예민하단 소리도 하고 이해하라 그러더군요.
제가 힘들때 절 위로하기보단 직장 동료 여직원 위로 멜이나 보내고......
내용이 들통날까봐 보관함에서 삭제 시키고......
수신확인 보고 알았어요.
남편은 그저 주소만 등록 시켜놘거다라고만 하는데. 멜을 주고 받았으니까 주소록이 남는것 아닌가요?
그랬다고 쳐도 멜 가지고 뭘 그러냐?
정말 예민하다.그렇게도 남편을 못믿겠느냐 등.
내 멱살까지 잡았다니까요.
결국 아이디 삭제 시키고 다시는 멜 주고 받지않겠다고 씩씩거리더라구요.
며칠 내내 그 멜 사건으로 들들 볶아댔죠.
다시는 아내를 의심하게 만들지 말라는 뜻으로.
지금은 한달전 일이라 벌써 망각 상태로 접어들어 그때 처럼 거품 물고 그러지는 않습니다만, 사실 제가 좀 심했단 생각도 들었구요. 너무 화가 나서 심한 욕도 했거들랑요.
지금은 좀 우습기도 하고.......
좀 지나면 나아질거예요.
님이 그렇게 한바탕 난리를 쳤으니 무서워서라도 옛날 여자친구한테 연락하는 일도 없을테고 번호도 감히 갖고 있지 않을 겁니다.
다시 또 그런 일이 있다면 난 확실한 당신에 대한 믿음을 얻고 싶은 여자니까 절대 날 의심하는 여자로 만들지 말아라고 따끔히 혼내 주세요.
님을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남편이시라면 기꺼이 "알았어. 다신 당신 실망 시키지 않을께"하고 약속을 할겁니다.
괴로운 마음은 곧 진정이 될 거예요.것도 한 일주일쯤.
남편 말대로 정말 여자친구와 몰래 통화한 일이 없다면.
있어도 없었겠지하고 남편을 믿는다면 말이죠.
그럼 조금은 위로가 되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