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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물사마귀----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BY 맘아픈엄마 2000-11-14

저는 31개월된 딸아이를 둔 사람입니다.

여름부터 아이 손등에 물사마귀가 하나 그리고 또 하나 --정확히 3개가 돋아 있더라구요. 없어지겠지.....하면서 시간이 지났는데...
엊그저께 딸아이 손등을 본 순간 제 미련함과 무관심,그리고 엄마로서의 자책감에 눈물이 왈콱 솟아졌습니다.

전 맞벌이를 하느라 친정엄마가 아이를 돌봐주시는데,솔직히 피곤함 때문에 아이 얼굴도 제대로 보지도 않았던거 같아요.
비록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돈이라는 걸 벌고 있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아이를 뒷전에 놓고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지 회의가 듭니다.
어제 친정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독감주사도 맞힐 겸 의사선생님께 딸아이의 손등을 보이셨나봐요.
선생님은 친절히 소개서까지 써 주시면서 당장 아이를 데리고 피부과로 가라고 하셨나봐요.

물사마귀는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없어지는 경우가 희박하기 때문에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하더군요.

오늘 엄마가 딸아이를 데리고,병원에 가셨을텐데.....
한두개도 아니고,열 몇개나 되는 걸 어떻게 치료를 받을지 걱정이 됩니다.

선생님께서 엄마께 한마디하셨다도 하시더라구요.
물사마귀는 한개 생겼을때 반드시 가서 치료를 받으라구요,
전염성이기 때문에 빨리 번진다구요
.
아컴 동지들, 지금 아이의 몸을 한번 들여다 보세요,
저처럼 미련한 어미가 되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