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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같이 분개해 주세요,,


BY chanvi 2000-11-14

정말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그 심정 너무 이해가고 잘 알것 같아요
보통 그런 헌신적인 어머님과 같은 분이 계시면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어머님을 도와드리는 것 보다는 모든것을 미뤄버리고
나 몰라라식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 덕에 어머님이 더 많은 일과 고생과 희생을 감수해야하는지도
모르지요
또 그런 어려움 속에서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 제일 일복이
많아요. 그덕에 저도 세상 걱정 다 짊어지고 살고 있어요
있는돈 없는돈 들여서 자식 공부시키고 자립시키느라 세월을 다보내고 늙고 능력없고 가진것 없는 부모님이 되자 나몰라라 하는 오빠 언니를 둔 덕에 제 어깨도 --님의 어머님 어깨에 얹져져있는 들수 없을 만큼 무거운 무게처럼 저도 이 세월을 벗 삼아
살아가고 있어요. 그렇다고 모든것에 해결 방안이 없는 것은
아니예요. 저는 그렇게 외면하는 형제부부들을 불러모아 부모님
형편과 어려운 사정에 대해 거의 강제적으로 부모님의 생활비며
주거에 대해 기본이나마 마련해 드렸어요
하지만 그렇게 해결이 된다고 해도 또 걱정이 다 가시는 것이
아니예요. 그래서 걱정하고 희생하는 사람은 따로 있나봐요.
자랄때 다른 형제들보다 덜 챙겨 주시고 덜 공부 시켜 주셨다고
부모님께 원망도 많이 하면서 성장 했지만 그 덕에 강한 자립심과 누구한테도 지고는 못사는 내 스스로의 독자생존력이 생겼으며 다른 형제들 보다 제일 나은 형편으로 살고 있어요
부모에게 받은것이 한 푼 없다고 생각이 들고 섭섭할 때면
내가 이렇게 강하게 크고 내 스스로 대학공부까지 할수 있었던
것도 어떻게 보면 나를 낳아준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님도 조금이나마 힘드신 어머님을 이해해주세요.그런 어머님도 나름대로 얼마나 많은 말못할 고통과 울화가 가슴에 쌓여있겠어요. 어머님 심정은 정말 충분히 이해가 가요
그런 희생만 하신 어머님께 곁에서 대화와 설득으로 노후에 허무와 고독과 자존감 상실로 슬퍼하고 외로워하지 않을수 있는 준비된 자녀가 되주세요. 언제나 길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세요.길이 없으면 가지를 치고 삽을 들고 다져서라도 내 길을
만드세요. 그러면 그 미운 사람 모두를 힘든 감정으로 거부하는 나에서 그들을 누르고 그 위에 서서 그들을 포용할수 있는 정도로 큰 나를 발견하게 될 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