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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분개해 주세요,,


BY 속상해 2000-11-14


정말 열통 터져서 화병이 다 날 지경입니다.
이제 이런일에 분개하는 것도 다 시간낭비인것 처럼 느껴질
정도니까요..
하지만 속상합니다.

저의 엄마는 6남매중에 장녀입니다.
그래서인지 어째서인지, 친정일에는 진저리를 치면서도
무슨 때만되면 갑니다.
그렇게 가서는 죽도록 일만하고 옵니다.
며느리가 없냐고요? 3명이나 됩니다.

하나는 집안일은 죽어도 못한다고 하며 매일 외삼촌이랑 싸우다가 술 먹고 (자신을 학대하는 일로 복수를 하겠다는 건지)
간경화로 누워있습니다.

둘째는 돈만 밝히는 인간으로 자기는 차남이라고 절대로 앞에 안 나섭니다.
조금 일하다가 몸이 아프다며 파스를 온몸에 붙이곤 들어갑니다.

셋짼, 자기네집에 먹을거 퍼주는 외할머니 돌아가시자 발길도 뜸합니다.

오늘 사건도 큰며느리가 사경을 헤멘다고 하여 다들 모인자리에서 였습니다.

울엄마는 또 아침부터 진절머리를 내면서 거길 가시더군요,,

그러더니 김장해야 한다고 며칠 있다가 온다는 겁니다.
어찌나 기가 막히던지 전 순간 가슴이 탁 막혀오더군요,,,
기가 막힌다는 것을 몸서리치도록 느꼈습니다.

어떻게 그런 발상이 나오는지? 이해는 커녕 이젠 가서 다 뒤집어 놓고 오고 싶습니다.

누가 시켰는지 몰라도 (안봐도 외할아버지일 겁니다.)
시키는 사람이나, 시킨다고 하고 오는 사람이나 정말 한심합니다.
그것보다는 사람이 하나 죽는다고 누워있는데
김장을 해야한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오는지 그게 난 궁금합니다.
이번에도 그 대식구 김장을 혼자서 다하고 있을 엄마 생각을 하니 미쳐 버릴것 같습니다.
같이 둘째 며느리는 애들 밥해야 한다며 벌써 내뺐다고 합니다.
그 애들은 20살, 18살입니다. 그것도 딸만 둘!
기가 막히고, 열통 터져서 어디다 털어놓지 않고는 미쳐버릴것 같아 이렇게 분개하며 글을 올립니다.
왜 이런일을 난 지켜봐야 하나요?
그런 집안 에서 태어난 것이 잘못인가요?
아버지는 그냥 괜찮다고 합니다.
내가 속상하다고 하니까, 너 할일이나 신경쓰라고 합니다.
그렇게만 하면 되나요? 그냥 내가 힘드는거 아니니까. 이번에도 또 참고 있어야 하나요?
당뇨합병증으로 거동 못하는 외할머니땜에 엄마가 병원에서 3달이나 지낼때도 나만 나쁜애가 되었습니다.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라나요?
또 그렇게 엄마 고생하는게 안타까우면 내가가서 병간호하라나요?
그래서 난 주말에 엄마랑 교대하면서 병원에 있어봤습니다.
힘들긴 정말 힘들더라구요...
마지막엔 엄마도 화가나시는지 며느리들이 하라고 난 모른다고
하셨지만 며칠 안가더라구요.,
전 그런 엄마를 보면 화가 납니다.
왜 첨부터 며느리들한테 말하지 않는지?
그 며느리들은 우리(나와 내 동생)가 대학생이니까 울 엄마 밖에 할 사람이 없답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애들 밥해줘야 한답니다.
그 며느리들 꼴도 보기 싫어 전 외가엔 근처도 안갑니다.
정말 싫습니다.
외할머니 돌아가시자 마자 4개월만에 새장가가는 외할아버지(그것도 자기 큰딸보다 어린여자랑)
무슨 때만되면 울엄마가 가서 제사음식이랑 뭐랑 다하는 그런거,,,
정말 싫습니다.
그렇다고 시댁가면 일 안하냐구요?
또 이건 더합니다.
똑같죠뭐 울아버지는 차남인데요?
절대로 장남이 혼자서 할수 없다는 시댁의 큰며느리덕에
제사건 친척일이건 똑같이 비용지출해야하고 제사음식만들때
자기는 시장가야한다면서 들락날락거리면서 일 안합니다.
또 울엄마는 혼자서 일합니다.
저도 명절때는 같이 일해야하죠, 전 무지 싫어합니다.
여자라고 일하고 며느리라고 시댁에 순종하고,
그런 말도 안되는 복종과 헌신을 말입니다.
그런 엄마의 신세도 싫고, 그런 친척들이 더 싫습니다.
그래서 전 정말 명절을 싫어합니다.
어려서 부터 전 그런 울엄마의 일복에 대해 어른들앞에서 뼈있는 말을 곧잘 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떤지는 다 아시겠죠...
전 집안에서 나쁜아이입니다.
전 불공평하고, 비합리적인 일엔 절대 참지 못하는 그런 아이거든요,..,.
이젠 이런일로 속상해하는 일을 피해 이민가고 싶은 정도 입니다.
친척들 꼴도 보기 싫고, 딴데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전 결혼에 대해서도 괭장히 회의적입니다.
요즘은 많이 바뀌어 졌다고 하지만 이런 일에 저한테 생기지 말라는 법이 있나요?
어른들의 사고방식이 쉽게 바뀌지는 아닐테니까여...
저의 넋두리지만 이런 일로 속상해 하는 여성들이 무지 많다는 것을 압니다. 같이 분개해 주세요...
이런 스트레스 어떻게 해결하는 지도 가르쳐주시구요,,,

읽으신 분들의 의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